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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강제규 감독이 영화 ‘마이웨이’에 출연한 중국 톱스타 판빙빙 촬영 분량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판빙빙은 장동건, 오다기리 죠와 함께 ‘마이웨이’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정작 최근 공개된 ‘마이웨이’에서 쉬라이 역 판빙빙의 출연 분량은 극히 적었던 것.
이와 관련해 강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 관객들에게 야단을 많이 맞을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 감독은 “(판빙빙의 분량 관련해) 시나리오를 쓰는 단계에서 주변에서는 ‘포로수용소까지는 데리고 가야 한다’는 얘기가 많았다”며 “하지만 우리 영화의 기본인 두 남자의 얘기를 끝까지 갖고 가야 했다면 판빙빙이 나와서는 멜로가 섞이기에 지속적으로 끌고 갈 자신이 없었다”고 판빙빙의 출연 분량이 적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쉬라이가 살아 있었다면) 두 사람(장동건-오다기리 죠)의 관계를 침해하게 된다. 흐름을 방해하기에 아쉽지만 그 정도에서 만족해야 했다”며 “판빙빙과 소속사에 시나리오 제의를 하면서도 ‘역할은 적다. 판단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촬영이 진행되면서 판빙빙은 이 같은 분량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 감독은 “촬영을 하고 있는 판빙빙이 와서 ‘감독님 저 안 죽을 거에요’, ‘죽는 신 찍을때는 안 가겠어요’라는 얘기를 하곤 했다”고 당시의 일화를 공개했다.
‘마이웨이’는 조선인 준식(장동건 분)과 일본인 타츠오(오다기리 죠 분)가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국적을 뛰어 넘어 나누게 되는 우정을 그렸다.
강제규 감독이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7년만에 메가폰을 잡았고 장동건, 오다기리 죠, 판빙빙, 김인권 등이 주연을 맡았다. 개봉은 오는 21일.
[사진 = SK플래닛 주식회사,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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