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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김유정 기자] 안양 KGC 이상범 감독이 고양 오리온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도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는 16일 경기도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양희종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98-94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날의 승리로 KGC는 기분 좋은 4연승을 달리며, 1위 원주 동부를 여전히 2.5게임차로 추격하게 됐다.
경기 후 이상범 감독은 "이렇게 경기를 해놓고도 이긴다는 것이 참 그렇다"며 "턴오버를 20개씩이나 하고 이긴다는 것은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기를 했다는 증거다. 공격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고, 수비 부분에서 너무 안이하게 가져가다 보니까 선수들이 허술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1~3쿼터까지 안양 KGC는 고양 오리온스에게 계속 끌려다니는 경기를 했다. 특히 턴오버를 20개나 기록하며, 조직력이 떨어지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 감독은 "우리가 우리의 경기를 너무 어렵게 끌고갔다. 정말 강한 팀이 되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마인드를 끌고 가야하는데 선수들의 마인드가 마음에 안 들었다. 다시 재정비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안양 KGC가 이기긴 했지만, 경기 내용은 썩 좋지 못했다. 특히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주던 오세근이 12득점 8리바운드에 그치며 고전했다. 여기에 연장전에서는 5반칙 퇴장을 당하기도.
이 감독은 "6게임째 혼자 뛰다 보니까 체력적인 부분이나 심리적인 부분에서 밸런스가 많이 깨진 상황을 보여줬다. 오세근 답지 않은 플레이였다"며 안타까워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14일에 동부를 이긴 것이 오늘 게임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나조차도 동부를 이겼다는 생각에 쉽게 생각했다. 아이들과 나 모두 재정비의 필요성을 느끼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KGC 이상범 감독. 사진 = KBL 제공]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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