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심의에 반대 의견을 공개한 서울북부지법 서기호 판사가 최근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문제를 출제해 논란을 낳은 경기도 구리시 S중학교 교사에 트위터로 응원 글을 남겼다.
서 판사는 지난 15일 트위터로 해당 교사에 "노리는 게 바로 그거죠. 입장 곤란하게 해서 쫄게 만드는 거. 버티면 이깁니다"라는 응원 글을 남겼다.
또 "(기자 등이) 어떻게 우연히 전화번호 알아냈다 해서 일거수 일투족 감시당하는 거 아니니 쫄 필요 없어요"라고 조언했다.
이어 해당 교사를 격려하자는 트위터 글을 퍼나르면서 "참교사에게 폭풍 팔로를"이라며 "다른 의견이 존재하는 거 당연하니 표현합시다. 틀렸다며 비난 받고 찍힐까 봐 쫄 필요 없죠"라고 덧붙였다.
한 트위터리안의 "참으면 흔한 노예가 되고, 혼자서 싸우면 특별한 국민이 되고, 다같이 싸우면 행복한 국민이 된다"는 글에는 "오~ 멋진 말씀"이라고 공감하기도 했다.
서 판사는 지난 7일 "방통위는 나의 트윗을 적극 심의하라" "앞으로 분식집 쫄면 메뉴도 점차 사라질 듯. 쫄면 시켰다가는 가카의 빅엿까지 먹게 되니"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으며, 박삼봉 서울북부지법원장은 서 판사를 불러 우려를 표시하고 신중하게 처신하도록 충고한 바 있다.
한편 S중학교 교사는 13일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의 출연자인 김용민 시사평론가가 이명박 대통령을 조롱하며 한 발언을 시험 예문으로 출제한 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이 시험 문제는 16일 조선일보가 '어떤 중학교 황당시험, 선생님 맞습니까'라는 제목으로 보도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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