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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평생 묻을 자신의 성폭행 피해 사실까지 꺼내며 자신의 진심을 알아주길 바란 가수 알리(본명 조용진)가 대중에게 사죄했지만 아직 나영이(가명) 측에는 사과를 전하지 못했다.
알리는 16일 서울 홍지동 상명대 상명아트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와 함께 참석, 이번 파문으로 인해 가장 상처를 받았을 나영이와 가족들에게 거듭 사죄했다.
이에 앞서 알리는 지난 14일 논란이 불거진 직후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사과문에는 "의도가 어떠했든 이번 일로 인해 아픈 상처를 되새겼을 것을 생각하면 가슴 아프고 죄송하다. 나영이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알리는 언론을 통해 두 차례 나영이와 그 가족들에게 사죄를 표했지만 정작 나영이 측에는 아직까지 직접적으로 연락을 취하지 않아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비판을 듣고 있기도 하다.
네티즌은 "대중에게 사과하는 것보다 당사자인 나영이에게 먼저 해야하는게 순서가 아닐까" "입장을 바꿔놓고 알리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이 이렇게 쓰고 파문이 일었다면 그 사람은 알리에게 먼저 사과했겠죠" "대중에게 사과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 우리의 상처보다 당사자의 상처가 더 큰 법인데" 등의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알리의 소속사 관계자는 17일 "나영이 측에는 직접적으로 연락해 사과하지 못했다. 연락할 방법을 모색 중이다. 최대한 피해를 줄이는 쪽으로 방법을 찾아 직접적으로 사과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은 알리가 조두순 사건의 피해 아동 나영이를 위로하는 의미의 신곡 '나영이'를 만들었지만 가사의 의미 전달이 오해를 불러 일으켜 확산됐다. '나영이' 가사 중 '청춘을 버린 채 몸 팔아 영 팔아 빼앗겨버린 불쌍한 너의 인생아'가 가해자의 파렴치한 인격을 비판한 것이었지만 피해자를 지칭하는 것으로 비춰져 비난을 받았다.
[알리.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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