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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현진 기자] 복서 탤런트 조성규가 2012 KBS 창사특집극으로 방영될 '찰나'의 권투도장 관장 역을 맡았다.
'찰나'는 소설가 김훈의 '강산무진'을 극화한 것으로 KBS TV 문학관 '길 위의 날들' '삼포 가는 길' ’ 토지' 등 뛰어난 작품성을 지닌 작품을 연출한 김홍종 전 KBS 제작위원이 연출을 맡았다.
조성규는 어릴 적 기찻길에 버려져 난각스님에 의해 산사(山寺])에서 생활하지만 산사를 벗어나 권투선수로 링에 오른 '무명'의 체육관 관장 역으로 등장한다.
'찰나'에서 권투시합은 극의 후반부를 이끈다. 조성규는 "시합 때 쓰일 글러브는 물론, 심판과 링 세컨까지 직접 섭외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권투가 등장하는 드라마라면 힘닿는 데까지 돕겠다"고 말했다.
조성규는 "권투 얘기만 나오면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 어느새 탤런트 20년차지만 내 인생의 모든 환희와 아픔이 사각의 링 안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복서 출신의 조성규는 지난 2009년 7월 25일, 20년 만의 링 복귀전을 가졌으며 지난해 10월에도 최수종이 세컨을 보며 2차 복귀전을 성공리에 마친 바 있다.
조성규는 "그날 시합이 생중계라 포기할 수도 없고 너무 슬펐다. 어머니 약값 하려고 어떻게 마련한 돈인데 약값은 커녕, 어머니의 장례비용으로 써야 한다니. 그 현실이 너무 슬퍼 시합 내내 울면서 주먹을 뻗었다"고 했다.
조성규는 1991년 KBS 일일극 '가시나무꽃'의 강종구 역으로 데뷔해 KBS '젊은이의 양지' '첫사랑' '야망의 전설' '사랑하세요' '미워도 다시 한번' '전우' MBC '폭풍의 연인' '나도 꽃' 등 지금까지 150여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그의 프로통산 전적은 24전 20승 1무 3패다.
[사진 = 조성규. 아래사진은 최수종(왼쪽)이 세컨을 봤던 복귀 2차전 모습.(사진 = 조성규 제공)]
서현진 기자 click07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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