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토커엄마 경악 '2011년판 올가미'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31세 아들을 스토킹 하는 '스토커 엄마'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19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31세 남성 김동현씨가 출연해 "일주일에 3번 술자리, 한 달에 네 번 만나는 여자친구와의 데이트에 거의 매번 엄마가 따라 나선다"며 "새벽 3시 술자리까지 엄마가 함께 해 친구들이 만남을 거절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 '스토커 엄마'는 여자친구와 데이트하는 아들과 함께 나설 때면 자동차 조수석에 앉고 심지어 셋이서 영화를 볼 땐 "둘 사이에 앉아 관람한다"고 말해 방청객들의 야유를 받았다.

하지만 함께 출연한 김씨의 어머니는 "내 아들이니까 방해가 된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며 "못 따라 가면 불안하다. 결혼을 해도 분가는 절대 안된다"고 말하면서 아들의 옷을 입고 커플 신발을 신는 등 집착 증세를 보였다.

방송에 함께 출연한 김씨의 여자친구는 "어머니와 함께 다니면 더욱 주목을 받아 부담스럽다"며 "남자친구에게 화가 날 때도 어머니가 있어 쉽사리 말을 꺼낼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MC들이 어머니에게 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조금만 줄여달라 요청하자 어머니는 "내가 낳은 아들인데. 23살에 종갓집에 시집 와서 여태 고생만 했다. 아들을 통해 보상 받는 중"이라며 "내 행복을 찾고 싶다. 난 항상 대접을 하기만 했는데 술집에 가면 대접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새로운 세상을 만난 기분이다. 앞으로도 아들과 함께 즐길 것"이라 말했다.

MC 이영자가 "이런 연애를 하다 보면 여자친구가 지쳐 떠나버릴 것 같다"고 말하자 어머니는 "세상에 여자는 많다. 하지만 어머니는 단 한 명"이라는 폭탄 발언으로 맞받아쳐 여자친구를 충격에 빠뜨렸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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