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北의 미얀마식 구원 요청, 中이 싫어해도 美가 北변화 이끌어야"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대만의 중국시보(中國時報)는 20일 사설 ‘한반도 국면변화에 신중히 반응해야’에서 북한의 미얀마식 구원요청을 거론해 눈길을 끈다.
중국시보는 김정일 사망으로 야기된 현 국면에 대해 그같은 내용을 사설로 거론했다.
사설은 우선 “워싱턴에게 있어 현재 가장 좋은 상황은 북한에 내란이 발생하지 않고 외란도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주도적 통일이 중국과 일본의 반대를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한 신문은 “조선으로 하여금 내란 발생으로 붕괴되도록 하려면 또한 너무 많은 병력이 주둔해야 한다”며 “가장 좋은 것은 북한이 변화 과정 속에서 미얀마를 본받아 미국을 수뇌로 하는 서방국가에 구원을 요청하도록 해서 미국이 변화의 방향과 속도를 주도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신문은 “베이징이 가장 걱정하는 것 역시 이 상황이고 그 역량이 압록강변까지 조여오는 것이다”는 주장도 동시에 내놓았다.
신문은 “이번 사건을 맞아 관련 각 나라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며 열강들은 자기절제의 인식을 공유해 섣부른 개입보다 조선 스스로 계승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야한다”며 마무리됐다.
사설은 “외부세계에서 장악할 수 있는 조선 상황이 실제로 너무 적어 잘못 개입하면 불필요한 위기를 불러올 뿐이다. 대만은 더욱 신중하게 반응해야하는데 한반도의 변화된 국면이 통상적으로 대만해협의 안정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고 했다.
한편 미얀마식 도움요청은 최근 미얀마 내부에서 우의를 증진하고 지정학적 위기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미국에 기울이는 외교적, 정치적 노력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17일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진 = 청와대 기자단]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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