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박찬호(38)가 드디어 꿈에 그리던 한국 마운드를 밟게 됐다.
박찬호는 20일 서울 중구 소공로에 위치한 플라자호텔 2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17년 만에 고향 유니폼을 입고 한국 마운드위에 서게 되는 소감을 전했다.
박찬호는 "어제 단장님과 팀장님을 만나서 식사를 했다. 그리고 오늘 바로 기자회견을 하는데, 갑작스럽게 유니폼을 제작해 주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오늘은 나에게 특별한 날이다. 18년 동안 프로야구 선수생활을 하면서 고국의 야구, 고국에 대한 애착이 있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한국에서 한 번 (야구를)해보고 싶다는 그림을 그렸다"고 가슴에 벅찬듯 말을 이어갔다.
그는 "몇해전부터는 국가대표로 한국 선수들과 팀을 이뤄서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와 같은 동지들과 야구를 해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 오늘은 그런 소망이 이뤄지는 감격스러운 날이 됐다"며 "이런 기회가 주어지기까지 여러 절차와 장애가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주시고 저의 생각에 이해를 보내주신 KBO 구본능 총재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특별법을 통과시키는데 애를 써준 단장님과 사장님 김승연 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깊이 생각해주시고 넓게 생각해주시고 기회를 열어주신 각 구단의 임원진과 이사님 그리고 사장님들의 뜻을 받들어 한국야구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한국 무대를 밟기까지 과정속에서 애를 써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찬호는 "오늘은 굉장히 기쁜날입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는데 어제 밤새 한숨못 잤는데도 굉장히 에너지가 넘친다. 열심히 하겠다"라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박찬호는 19일 한화와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연봉계약과 관련한 모든 것을 구단에 위임했다. 한화측에서는 박찬호에게 4억에 옵션 2억을 포함한 총액 6억 원을 제시했지만, 이를 본인이 직접 수령하지 않고 구단이 유소년 및 아마야구 발전을 위해 기부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에 박찬호는 한화와 1년 2400만원 최저 연봉에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 입단 기자회견을 하며 환히 웃고있는 박찬호.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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