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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현진 기자] '아마존의 눈물(2009)' '아프리카의 눈물(2010)' 제작진이 지구의 눈물 마지막편인 '남극의 눈물'로 돌아왔다.
서울 여의도 MBC 10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남극의 눈물(연출 김진만, 김재영)' 기자시사회에 김진만 PD, 김재영 PD, 송인혁 촬영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연출을 맡은 김진만 PD는 전작들이 아마존과 아프리카 문화를 담은 것과 달리 '남극의 눈물'에서는 남극 생태계 위주에 기획의도를 둔 사실을 알렸다. 그는 "테이프만 1500개가 넘게 나왔다. 아마존과 아프리카에서는 기획의도 자체가 그 곳 주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였다. 남극은사람이 주인이 아니라 동물들인 펭귄, 해표가 주인이다"고 밝혔다.
김진만 PD는 "가장 힘들었던 점은 주인들과 의사소통이 전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황제펭귄들이 자꾸만 카메라에 다가왔다. 좋은 장면을 찍고 싶을때 펭귄들이 가려서 힘들었다. 가라고 해도 말을 못 알아듣더라"고 웃지못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촬영하기 어렵다는 황제펭귄을 첫날 바로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황제펭귄을 촬영하기위해 여러나라 기지와 협력을 했는데 우리들의 생사를 장담할 수 없다며 모두 거절했다. 다행스럽게도 호주 모스기지가 도움을 줘 20일 정도 간단한 훈련을 한 뒤, 생존 극기훈련을 2달 정도 했다. 일단 그들과 말이 안통하고, 훈련 강도가 너무 높아 힘들었다"고 고된 촬영기를 전했다.
'남극의 눈물'제작진은 300일 넘게 남극에서 생활하며 아시아 최초로 황제펭귄의 1년 생태를 촬영하는데 성공했고, 남극에 사는 6종의 펭귄과 고래, 해표와 물개 등 남극생태계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
김진만 PD는 "남극에 이상 징후가 일어나고 있다. 인간들이 남극을 연구하는 것인지 침입하는 것인지 시청자들과 고민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남극권 전역에서 촬영한 총 6종의 펭귄과 얼음대륙, 바다를 넘나드는 5종의 물개들, 세상에서 가장 접근하기 힘들다는 황제펭귄의 생애에 이어 모슨 기지의 월동일기, 총 12개 기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남극의 눈물'은 23일부터 1월 27일까지 매주 금요일 밤 11시 5분 방송될 예정이다.
[김진만 PD, '남극의 눈물' 촬영사진. 사진 = MBC 제공]
서현진 기자 click07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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