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클라크 “지금의 김승현은 80%”

[마이데일리 = 고양 윤세호 기자] 삼성이 아이라 클라크와 이승준의 인사이드 장악을 앞세워 꼴찌에서 탈출했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2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87-80으로 승리, 2연승과 함께 16일 만에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클라크와 이승준이 경기 내내 적극적으로 오리온스의 골밑을 공략하며 46득점 21리바운드를 합작했다. 삼성 복귀 후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한 김승현은 25분을 이상을 뛰며 11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6승(22패)을 거두고 단독 9위가 됐다.

경기 후 클라크는 “상대의 포스트를 꾸준히 공략했다. 단순히 포스트 때문에 이겼다기보다는 국내 선수들간의 팀플레이가 잘 맞고 국내 선수들의 득점 공헌도가 좋아졌기 때문에 2연승을 한 것 같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이어 클라크는 시즌 중간에 팀에 합류한 것에 아쉬움을 보였다. 클라크는 “항상 열심히 훈련하고 그것을 코트에서 보여주려 노력했지만 불행히도 승리까지 이끄는 데 시간이 걸린 게 사실이다”며 “어느 팀이든 새로운 선수가 들어오면 시간이 필요하다. 동부 같은 팀은 워낙 오랫동안 선수들이 같이 뛰어왔다. 시간이 약이라 생각한다”고 앞으로 삼성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클라크는 6년 전 오리온스에서 함께 뛰었던 김승현과 지금 김승현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이전의 김승현은 같이 뛰는 입장에서 참 좋은 선수였다. 지금은 몸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도 꾸준히 나아지는 게 보여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패스 감각이 좋고 패스를 타이밍 맞게 주는 선수와 뛰어서 좋다”며 “이전의 김승현이 100%라면 지금의 김승현은 80% 정도인 것 같다. 2년 동안 경기를 안 뛰었기 때문에 이전의 몸상태로 돌아오려면 시간이 걸린다. 본인 몸도 만들어야하지만 팀에도 적응해야한다.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아이라 클라크. 사진 = 고양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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