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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김응룡 전 야구 감독이 삼성 박한이에게 '정신병자'에 이어 '본헤드플레이의 대가'라는 별칭을 붙여 눈길을 끌었다.
20일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 에 출연한 김응룡 전 감독의 몰래온 손님으로 나온 양준혁이 박한이가 감독님의 말을 듣고 상처를 받았던 이야기를 전했다.
양준혁은 "(김응룡)감독님이 원래 말을 직설적으로 하신다. 그것을 필터링해서 듣지 않으면 선수들에게는 상처다"며 "근데 예전에 중요한 경기에서 박한이가 견제사를 당한 일을 가지고 감독님이 기자들 앞에서 '박한이는 정신병자다'라고 말해 한이가 큰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7월 1일 삼성-LG전 1회 무사 2루 박종호의 깊숙한 우익수플라이가 나오면서 2루에 있던 박한이가 3루로 진루 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박한이는 미리 뛰는 바람에 2루에서 발이 묶여 주루사를 당했다. 이에 김 전 감독은 "박한이가 그때 3루까지만 갔으면 경기 초반 진필중을 쉽게 무너뜨릴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를 못했다"며 무척이나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양준혁은 "내가 박한이를 중매 했는데, 박한이의 아내가 매번 만날 때마다 포털사이트에 박한이 이름을 치면 '정신병자'라는 단어가 연관검색어로 나와 속상해한다"고 말했다.
양준혁의 말을 전해 들은 김 전 감독은 "요새 한이가 열심히 한다"며 "그래도 본헤드플레이의 대가는 어디가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응룡 전 사장은 1983년부터 2000년까지 18년간 해태 타이거즈 감독을 맡아 9번의 한국 시리즈 우승을 이뤄냈다. 2000시즌 해태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감독 자리를 옮겼다. 삼성 감독 재직 시절 2002년 한국 시리즈에서 또 한 번 우승하며 통산 한국 시리즈 우승 10회, 정규 시즌 우승 7회를 기록했다. 2004년 한국 시리즈 준우승 뒤 계약 기간을 1년 남기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자, 삼성에서는 그의 뜻을 받아들여 선동열 수석 코치를 감독으로, 김응룡을 제10대 구단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승승장구 전 출연진. 사진 = '승승장구' 방송 캡처]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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