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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전 삼성 라이온즈 선수 양준혁이 김응룡 전 야구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0일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한 김응룡 전 감독의 몰래온 손님으로 등장한 양준혁은 선수시절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했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FA를 선언하고 선수협 문제로 갈 곳이 없었는데 감독님이 불러주셨다. 덕분에 ‘그래서 내가 이렇게 오래 선수생활을 할 수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한다. 두 번이나 나를 살려주신 생명의 은인이다"며 김 전 감독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2001년 시즌을 끝으로 FA 선수의 자격을 취득하면서 원소속구단이엇던 LG와 협상에 들어갔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렬됐다. 이후 나머지 구단과도 불협화음을 내며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이에 당시 삼성 감독으로 있었던 김응룡의 부름을 받으며 좋은 조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친정팀 복귀 첫 해인 2002년 팀 우승에 한몫했다.
무뚝뚝한 성격의 소유자인 김응룡은 양준혁 뿐만 아니라 자신이 아끼는 선수는 집에 불러 밥을 해주는 등 애정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감독의 애정을 받았던 대표적인 선수가 롯데 강영식으로, 그는 김응룡 전 감독 집에서 함께 살았다고 한다. 특히 트레이드 되었던 알에는 김응룡 전 감독과 떨어져야 한다는 아쉬움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고 전했다.
김응룡 전 감독은 1983년부터 2000년까지 18년간 해태 타이거즈 감독을 맡아 9번의 한국 시리즈 우승을 이뤄냈다. 2000시즌 해태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감독 자리를 옮겼다. 삼성 감독 재직 시절 2002년 한국 시리즈에서 또 한 번 우승하며 통산 한국 시리즈 우승 10회, 정규 시즌 우승 7회를 기록했다.
[김응룡과 양준혁(위·아래 모두). 사진 = '승승장구' 방송 캡처]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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