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김정일, 사담 후세인, 무아마르 카다피 등 최근 사망한 독재자들이 공교롭게 모두 69세에 눈을 감아 호사가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지난 19일 사망 소식이 알려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1942년생으로 69세에 사망했다. 김정일은 원래 1941년 2월 백두산 밀영에서 김일성과 김정숙 사이에서 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1982년에 1912년생인 김일성 주석과 30년 차이를 만들기 위해 생년을 1942년으로 변경해 선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국가과도위원회(NTC)에 의해 생포된 뒤 곧바로 비참한 죽음을 맞은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 역시 김정일과 같은 1942년생으로 역시 69세에 최후를 맞았다. 그는 고향 시르테 인근에서 구덩이와 하수구에 숨어지내다 동족에 의해 비참한 종말을 맞이했다.
카다피와 비견됐던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역시 69세를 일기로 생을 마쳤다. 1937년생인 후세인은 2003년 12월 '붉은 새벽'으로 명명된 미군의 작전을 통해 고향인 티그리트 인근 구덩이 속에 숨어 있다 체포됐다. 이어 후세인은 2006년 11월 5일 사형이 선고됐고 2006년 12월 30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최근은 아니지만 롤랑 조페 감독의 영화 '킬링필드'로 잘 알려진 캄보디아 공산주의 정당 크메르루즈의 지도자로 200만명의 양민을 학살한 폴 포트 역시 69세로 죽었다. 1928년 5월 19일생인 그는 70세 생일을 1달 정도 앞둔 1998년 4월 15일 자택 감금 중 사망했다.
[69세로 사망한 김정일(위)과 무아마르 카다피. 사진 = 청와대 기자단, CNN 홈페이지 캡처]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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