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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일반인과 함께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스타만큼 눈에 띄는 일반인 역시 비례하고 있다. 이들은 한 동안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거나, 방송 연예 뉴스의 한 꼭지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기도 한다. 올 한해 인터넷을 ‘후끈’ 달군 일반인 톱 5는?
지난 7월 tvN ‘화성인 바이러스’(이하 ‘화성인’)에는 쓰레기로 가득찬 집안을 공개해 네티즌들을 경악케 한 일반인이 있었다. 그는 ‘난장판녀’ 이경은씨.
이씨는 7월 19일 방송된 ‘화성인’에 출연해 쓰레기와 벌레로 가득한 4평 남짓한 방을 공개해 보는 이들에 충격을 안겼다. 방송분에서 이씨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상상을 초월하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었으며, 특히 쓰레기가 가득한 밥상에서 편안하게 라면을 먹는 모습으로 리얼리티를 더했다.
또 이씨는 방송에서 “집이 너무 더러워서 샤워는 찜질방에서 한다”, “집에 벌레가 종류별로 있어 불을 끄고 자지 못한다”고 말해 MC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경악케 했다. 이를 본 일부 시청자들은 “이렇게 더러울 수는 없다”며 제작진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화성인’ 제작진은 “미팅 때 방안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당시 제작진도 의심했다. 그래서 새벽에 몰래 그의 집을 급습했다. 상상 이상으로 충격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약 4개월 이상 진행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하 ‘무도’)의 ‘조정특집’에는 카리스마와 외모, 심지어 목소리까지 갖춘 미남 코치 김지호씨가 등장해 여심을 흔들었다.
그는 4월 16일 첫 방송부터 화제를 모았다. 일반인 치고 너무도 뚜렷한 이목구비에 작은 얼굴, 여기에 배우 강동원을 연상시키는 목소리까지 갖춰 멤버들 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외모 뿐 아니라 프로정신도 이목을 끌었다. 그는 7월 23일 방송된 ‘무도’에서 멤버들이 2000m를 9분 46초라는 다소 아쉬운 기록으로 완주하자 “솔직히 레이스 보고 충격적이었다. 유재석과 진운 때문에 이 기록이 나왔다. 정형돈과 데프콘은 그냥 얹혀 타고 온 것”이라고 질타, 프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인기를 끄니 그의 과거와 신상도 더불어 알려졌다. 김씨는 연극배우 출신 코치라는 이색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6월 28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김지호 코치님 과거’라는 제목으로 한 동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은 지난 2006년 11월 막을 올린 연극 ‘타르튀르’에 출연한 김지호 코치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이러한 모습에 많은 사람들은 김 코치의 결혼 여부에 관심을 가졌다. 이에 김 코치는 8월 6일 자신의 트위터에 "하도 궁금해 하셔서 오늘 방송중에 썼던 모자에 힌트가 적혀있습니다"라고 답했다. 그가 말한 힌트는 모자 속 문구로 드러났다. 8월 6일 방송에서 김지호 코치는'Sorry, I'm Married'라는 문구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출연했고, 이를 본 많은 여성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6월 8일 방송된 ‘짝’의 애정촌 8기 남자 1호 김성혁씨는 뛰어난 외모 덕에 등장부터 여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여자 출연진의 선택에서 박씨는 여자 8명 중 4명의 여자로부터 선택을 받았다. 결국 방송 말미에는 ‘의자왕’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그 인기를 과시했다.
그는 대기업을 다니고 있었으며, 씨름 미션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엄친아’ 포스를 풍겼다.
이후 김씨는 지난 8월 24일 방송된 '짝 한 번 더 특집'에 출연해 뛰어난 미모로 ‘어장관리녀’라는 별명을 얻은 여자 3호와 데이트를 갖기도 했다.
8월 31일 방송된 SBS ‘짝’에서는 31살의 헤어 디자이너라는 여자 6호가 주인공이었다. 이날 첫인상 선택에서 남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그는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가장 먼저 일어나 아침밥을 준비했고, 팔이 아프다는 여자 5호에게 찜질을 해줬다. 또 자신의 특기를 발휘해 애정촌 남자들의 머리를 해주는 등 이내 ‘천사표’로 떠올랐다. 더불어 자기소개 때 “남편과 함께 봉사활동 하면서 제 인생을 마감하는 게 최종 꿈”이라고 밝히며 12기 남자 6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에게는 시련이 닥쳤다. 8월 31일 방송 직후 ‘짝’ 시청자 게시판에 여자 6호의 과거를 폭로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을 낳았다. 논란이 된 글을 쓴 사람은 “나한테는 욕도 참 잘했던 그분이, 제 신혼 침대에서도 주무시고 가셨던 그분이 떡하니 천사표로 등장했다”며 여자 6호가 자신의 신혼생활을 파탄 낸 사람이라는 충격적인 주장을 펼쳤다.
이에 한 동안 여자 6호와 관련된 보도와 추측이 난무했고, 급기야 ‘짝’ 제작진은 “서로의 입장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여자 6호를 존중한다”며 공식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19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31세 남성 김동현씨가 출연해 여자친구와의 데이트에 거의 매번 따라나서며 친구들과의 만남도 같이한다고 토로했다. 또 그는 엄마가 여자친구와 데이트하는 아들과 함께 나설 때면 자동차 조수석에 앉고, 셋이서 영화를 볼 땐 둘 사이에 앉아 관람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씨의 어머니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날 그는 “내 아들이니까 방해가 된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못 따라 가면 불안하다. 결혼을 해도 분가는 절대 안된다"고 말하면서 아들의 옷을 입고 커플 신발을 신는 등 집착 증세를 보였다.
이에 MC들은 어머니에게 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조금만 줄여달라 요청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내가 낳은 아들인데. 23살에 종갓집에 시집 와서 여태 고생만 했다. 아들을 통해 보상 받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아들과 함께 즐길 것이다. 세상에 여자는 많다. 하지만 어머니는 단 한 명”이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이후 ‘스토커 엄마’는 포탈 사이트를 장식했고, 많은 네티즌들은 사연이 너무 작위적이라며 김씨와 그의 어머니가 “쇼핑몰 홍보를 위해 출연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씨는 홍보가 목적이 아니었다며 “제발 나만 욕해달라. 부탁드린다. 자살하고 싶은 마음이 이해 된다”고 토로했다.
['난장판녀' 이경은씨, 김지호 코치, 의자왕 김성혁씨, '짝' 12기 여자 6호, '안녕하세요' 스토커 엄마(맨위부터). 사진 = tvN 제공, 마이데일리 DB, SBS, KBS 2TV 방송캡처]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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