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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KBS 조수빈 아나운서가 당초 예상과 달리 노조탈퇴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KBS 배재성 홍보실장은 21일 마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조수빈 아나운서가 노조의 만류에 노조탈퇴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결정은 '방송을 하게 해달라'는 조수빈 아나운서의 뜻이 확실하게 전달됐기 때문으로 향후 그의 KBS 1TV '뉴스9' 복귀 여부는 노조에게 달려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배 홍보실장은 "공은 노조에게 넘어갔다. 노조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아직 모르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조수빈 아나운서가 노조탈퇴서 제출이라는 강수를 둔 것은 시청자에게 누가 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임금 파업 때문에 뉴스를 진행하지 않는 것은 시청자를 위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이런 이유로 자신이 속해 있는 노조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방송 복귀 의사를 밝혀왔다는 것이다.
배 홍보실장은 "조수빈의 선택은 시청자를 위한 것"이라며 "임금 때문에 9시 간판앵커가 방송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의 신념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KBS 구노조 측은 사측의 입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구노조 측 관계자는 "조수빈 개인에 너무 압력을 주고 있다"며 "본인이 조합 탈퇴서를 내면 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와 함께 파업이 시작된 19일부터 사측이 조수빈 아나운서를 만나게 해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구노조 관계자는 "앵커마다 파업 참여 의사를 전부 물어보고 설득한다. 황수경 씨도 만류했지만 '들어가겠다'고 말한 뒤 5초 만에 들어갔다"며 "회사에서 조수빈을 막고 있는 것이다. 마치 조수빈이 파업의 아이콘이 돼 버린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수빈 아나운서가 개인적으로 부담이 클 것 같다"며 "많은 압력이 가해진 것 같다"고 걱정했다.
한편 조수빈 아나운서는 KBS 노조 파업으로 인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KBS 1TV '뉴스9'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조수빈 아나운서 대신 이규원 아나운서가 뉴스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KBS 사측은 노조 측에서 뉴스 진행을 막았다고 주장했지만 노조 측은 조수빈 아나운서의 자발적인 결정이라고 대립된 주장을 펼쳐 왔다.
[KBS 조수빈 아나운서.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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