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더 더블더블' 모비스, KT 꺾고 천적 면모 과시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부산 KT 소닉붐을 상대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울산 모비스는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68-6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 탈출에 성공한 모비스는 시즌 전적 12승 16패를 기록하며 단독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KT를 상대로 한 4경기에서 3승째를 가져가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6일 울산에서 KT의 찰스 로드에게 판정패를 당했던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가 26점 14리바운드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레더 외에도 양동근이 17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지원이 10점으로 일조했다.

경기 초반 양팀의 경기력은 비등했다. 모비스가 1쿼터에 간신히 2점을 앞선 채 끝냈고 2쿼터에서는 나란히 16점을 넣었다. 전반전은 34-32로 근소한 차로 앞선 채 끝냈다.

후반 들어서면서 모비스는 확실한 리드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내외곽에서 8점을 홀로 넣은 양동근이 맹활약했고 여기에 이지원도 4점을 보태면서 53-47로 앞선 채 3쿼터를 끝냈다.

하지만 마지막쿼터 들어서 KT의 반격이 시작되자 모비스는 위기에 처했다. 조성민이 4쿼터 시작하자마자 3점슛으로 기선을 잡았고 로드가 골밑에서 점수를 쌓아나가 55-54로 턱밑까지 쫓아왔다. 이같은 KT의 추격을 레더가 간신히 중거리슛으로 기선을 꺾었다. 외곽에서는 박종천이 3점슛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이지원도 골밑 레이업슛으로 KT의 계속되는 추격의 의지를 꺾었다. 결국 2점차의 점수차를 유지했고 모비스는 완연한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한편 부산 KT는 모비스에게 상대 전적 1승 3패를 기록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19승 10패로 3위 자리는 유지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조성민이 18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종료 직전 로드가 자유투 하나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모비스 테렌스 레더.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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