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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조선중앙TV의 지난 19일 보도를 통해 비로소 외부세계에 인지된 것으로 주장한 홍콩언론이 한미일 정보망이 효력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홍콩 봉황텔레비전은 지난 21일 중국에도 전해진 '김정일 돌연사에 한미일 정보철삼각 효력상실' 제하 보도에서 '방송을 보고야 알았다는 남한정보망 파열음' '사망소식 몰랐다는 한미, 정보재난으로 꽈르르'등 원색적 제하 신문보도를 인용, "이것이 당국의 정보력을 둘러싼 한국 등의 여론분위기"라고 주장했다.
그간 줄곧 '대국굴기' 군사여론을 선동해온 이 프로는 "북한의 정세를 고도로 주목해왔던 한, 미, 일 3국의 정보국이 모두 정보를 즉시적으로 획득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다만 조선중앙TV의 19일 오전 발표 전인 당일 새벽, 미국에서 북한을 향한 정찰 미사일이 배치되고 다량의 정찰기가 이륙한 것으로 파악돼 미국측 정보국이 사전에 일부 정황을 인지했음을 추측할 수 있으나 한국과 일본은 그에 비해 더욱 정보력이 낙후됐음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텔레비전은 한편 "그에 반해 중국 대륙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 먼저 김정일 사망 정보를 입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중국에 보도했다.
이 텔레비전은 "주북한 중국대사관(대사) 류훙차이가 김정일 위원장 사망 당일인 17일 내부경로를 통해 상황을 인지, 중국내 고위연락망에 보고, 18일에는 정식외교망으로 베이징에 보고했을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이미 나왔다"며 "동북아시아에서 북한에 대한 중국의 독특한 작용이 재차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사진=봉황텔레비전 보도캡쳐]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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