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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인천 전자랜드한테 또 지면 경기 끝나고 당장 한강에 뛰어들겠다"
인천 전자랜드전을 앞두고 강한 의지를 선보였던 안양 KGC 이정현(24)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21일 안양KGC는 숙적 인천 전자랜드를 24점차로 대파하고, 작년 10월 30일부터 이어온 8연패의 악연을 끊어냈다. 여기에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하기도.
이정현은 "올 시즌 3전전패한 팀이라 경기 전부터 신경 쓰이고 부담되는 경기였다. 근데 오히려 감독님이 편하게 하라고 독려해주셔서 경기 초반부터 우리가 경기를 이끌어갔고 하고자 하는 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며 "선수들도 꼭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서로 한 발작씩 더 뛰고 도와가면서 의외로 경기를 쉽게 풀었다"고 웃어 보였다.
1쿼터 20-20, 팽팽한 점수의 균형을 이어갔던 안양KGC와 인천 전자랜드는 2쿼터에 들어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이정현이 2쿼터에만 7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제대로 했다. 3쿼터와 4쿼터까지 코트를 누빈 그는 이날 오세근(18득점)과 화이트(18득점)에 이어 15득점 3리바운드로 팀 승리의 한몫했다.
"전반에 집중을 많이 해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슈팅도 좋고 몸도 가벼웠다. 그리고 형들이 좋은 찬스에 패스를 잘해줬다. 난 그냥 받아먹었을 뿐이다"
인천 전자랜드를 넘어섰다는 기쁨과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안양 KGC는 이제 선두 원두 동부를 1게임차로 추격하고 있다.
이정현은 "전 구단 승리는 좀 더 빨리 할 수 있었는데 조금 안타깝다. 그래도 작년엔 못해봐서 그런지 기분은 새롭다"며 기뻐하더니 "앞으로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말을 전했다.
인천 전자랜드전의 승리로 강한 자신감을 얻은 안양 KGC는 오는 23일 울산 모비스를 상대로 7연승에 도전한다.
[KGC 이정현. 사진 = KBL 제공]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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