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지원, "봉도사! 우리모두가 죄인입니다"
[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의 BBK 주가 조작 의혹을 제기했던 정봉주 전 의원이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을 선고받자 정치권과 네티즌들의 반발이 폭발하고 있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1호 법정에서 상고심 선고공판을 열고 정봉주 전 의원에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로써 정 전의원은 곧 구속수감되고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되게 됐다. 그는 2012년 19대 총선에도 출마할 수 없다.
정 전 의원에 대한 판결 소식이 전해지자 각종 게시판과 SNS에서는 "정의와 양심이 무너졌다"며 사법부에 강한 비판이 일고 있다.
공지영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법부에도 조종이 울렸다. 이 땅의 모든 이성과 양심이 죽었음을 알리는 조종 소리..."라고 말했다.
또 당시 BBK 사건에 대해 정 전 의원과 함께 문제를 제기했던 민주통합당 박영선 의원은 "때때로 세상이 야속할 때가 있는데 지금 제 심정이 그렇다. BBK로 억울한 수사를 받았던 당사자이기에 제 마음이 파르르 떨리고 있다. 이것은 분명 아니다. 정봉주 의원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문제를 제기했다.
'나는 꼼수다'에서 정봉주 전 의원과 함께 '민주당 쌍깔대기'로 통했던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정봉주 의원의 대법원 유죄 확정은 BBK 실체 규명이 현재도 이뤄지는 상황에서 납득할 수 없다"며 "봉도사! 모두가 노력했건만... 민주당원 모두가 죄인입니다"라고 분노를 표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역시 "안 좋은 예감은 왜 이리.. (잘맞는지), 정봉주 의원 힘내시길"이라며 구속 수감을 앞둔 정 전 의원에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또 다수의 트위터리안 역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트위터에는 "사법부의 정의와 양심은 썩었다. 국민들이여 분노하자" "분노를 모으자. 정봉주는 무죄다!" 등의 글들이 계속해서 게재되고 있다.
[정봉주 전 의원. 사진 = tvN 캡처]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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