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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같은 대학 같은 과 친구를 부탁을 받고 살해한 중국 명문대 여대생에 무기징역이 선고됐다고 중국매체서 보도했다.
지난 2010년 1월 2일 새벽 같은 과 친구 자오(趙)모양을 여관에서 살해한 돤(段)모양에 무기징역이 선고됐다고 법제(法制)만보 등서 22일 전했다.
자오모양과 돤모양은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과기대 공업디자인과 3학년생으로 주위 학생들에게서 동성애자로 여겨질만큼 가깝게 지내던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염세적인 정서로 가득했던 이들은 당시 몇 과목의 기말고사 성적이 안좋게 나올 것을 걱정, 몇차례 동반자살을 상의한 바 있었다고 신문서 보도했다.
돤모양에게서 인근 항공항천(航空航天)대학에 다니는 남자친구가 생기자 자오양과 사이가 벌어지면서 두 사람이 자주 다투기도 했던 것도 사고원인의 하나인 것으로 신문은 소개했다.
두 사람은 그같은 심리적 배경에 둘러싸여 당초 동반자살을 결심했으나 자오양이 돤양에 먼저 자신을 살해할 것을 부탁했다고 돤양이 법원에서 진술했다.
사고 당일 두 사람은 여관에 투숙 뒤 함께 음주를 했으며 투숙 수시간 뒤인 새벽 돤양이 자오양 목부위에 칼로 상해를 입혀 사망케했다고 신문에서 설명했다.
돤양은 사고 뒤 자신의 부모 및 자오 양 부모에 ‘친구의 해탈을 위해 살인했다’는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오전에 경찰에 자수했으며 무기징역 선고 외 59만 위안(약 1억 700만원)을 자오양 가족에 배상하기로 판결됐다.
[사진=같은 과 여자친구를 살해한 돤모양. 법제만보 보도캡쳐]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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