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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솔로는 23일 머리 끝까지 취하도록 술을 마시고 잠들어 26일 아침에 깨어난다'는 '커플천국 솔로지옥' 크리스마스 시즌이 왔다. 올해 성탄절은 주말과 겹쳐 솔로들의 외로움이 더할 전망. 솔로들의 영원한 벗인 성탄절 특선영화가 또 한 번 필요한 이유다.
1990년대부터 성탄절 특선영화의 상징인 '나홀로 집에'나 2000년대 이후 크리스마스 영화의 정석이 된 '해리포터' 시리즈는 케이블 영화채널로 옮겨갔지만 여전히 지상파에서도 솔로의 밤을 달래줄 영화들이 꽤 있다.
'수단의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의 감동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구수환 감독의 영화 '울지마 톤즈'(KBS 1TV 23일 밤 12시 10분)가 선봉에 선다. 한 종교인의 희생과 헌신을 그렸지만 종교적으로 해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종교에 상관없이 몰입할 수 있다.
'울지마 톤즈'와 시리즈 편성이라 할 수 있는 '바보야'(KBS 1TV 24일 밤 11시 25분)는 가톨릭 종교지도자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2주기를 기념해 제작된 추모 전기다큐멘터리로 조금 더 종교적이다. 하지만 익히 알려지지 않은 추기경의 개인사를 들여다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로맨스가 필요한 솔로에게는 '이클립스'(KBS 2TV 24일 밤 11시 55분)가 제격이다. 영하의 강추위를 버티고 아무리 길을 돌아다녀도 로버트 패틴슨만한 치명적인 매력남은 못 만날 테니 따뜻한 아랫목에서 판타지를 즐기는 게 현명하다. '이클립스'가 너무 간지럽다면 로맨틱코미디의 전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EBS 24일 밤 11시 40분)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밖에 아오이 유우의 매력이 빛나는 '양과자점 코안도르'(EBS 23일 밤 12시 5분), 설경구가 열연한 '역도산'(EBS 25일 밤 11시 40분), 블록버스터 '나니아 연대기-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OBS 24일 밤 11시 15분) 달달한 '프린세스 다이어리'(OBS 25일 밤 10시 15분) 등이 대기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잘 버틴 솔로에게는 상으로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 줄 '킹콩을 들다'(MBC 26일 새벽 1시)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사진 = '울지마 톤즈' '이클립스' '킹콩을 들다' '바보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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