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최강희 감독이 위기에 빠진 대표팀의 구세주로 나선다.
올시즌 전북의 K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최강희 감독은 축구대표팀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 동안 전북에서 '닥치고 공격(닥공)'의 위력을 선보였던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고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 출전하게 됐다. 최강희 감독은 22일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면서 "나의 계약기간은 2013년 6월까지"라며 "한국축구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어야 한다.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더라도 내가 본선까지 가는 것은 사양하겠다"며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까지만 대표팀을 이끌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국은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서 3승1무1패의 성적으로 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반면 내년 2월 29일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3차예선 최종전서 패할 경우 최종예선행에 실패할 수도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그 동안 해외파 중심이었던 대표팀 선수 구성에도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최강희 감독은 쿠웨이트전에 대해 "해외파보다는 K리그 중심으로 선수들을 발탁해야 할 것 같다. 해외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경기를 많이 못나가고 있다. 선수가 경기를 못나가면 경기감각이나 체력이 떨어지고 단기간에 대표팀에 와서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없다"며 K리그 선수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올시즌 도움왕을 차지하며 전북의 K리그 우승을 이끈 이동국은 대표팀서 중용될 전망이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에 대해 "K리그서 스트라이커를 꼽는다면 이동국이 1순위"라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반면 소속팀 아스날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대표팀 주장 박주영에 대해선 쿠웨이트전 이전까지 지켜보겠다는 계획을 나타냈다.
최강희 감독은 올시즌 닥공의 위력과 함께 화끈한 공격축구로 전북을 K리그 최강팀으로 만들어 놓았다. 반면 대표팀 경기에선 공격 일변도의 전술보다는 전체적인 균형을 유지하는 경기력에 무게를 두겠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최강희 감독은 "과거 대표팀 코치때나 클럽대항전에서 아시아팀들을 상대하면 일단 한국과의 경기에선 정상적인 경기보다 수비 위주의 경기 후 역습을 많이한다. 그런점을 연구해야 한다"며 "전북에서 그런 팀을 상대로 경기를 많이했다. 결국 최종예선은 한골 승부가 많기 때문에 그런 점을 준비해야 한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한편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내년 6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열린다.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10개팀이 2개조로 나눠 각팀당 8경기를 소화하는 가운데 각조 2위팀까지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하게 된다.
[축구대표팀 최강희 신임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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