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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가수들, 관객 영향받아 '뾰루퉁''
[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가수 임재범, 김범수, 박정현. 이들은 모두 MBC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로 재발견되고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가수들이다.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이들의 숨은 내공을 ‘나가수’를 통해 확인했고, 최고 인기가수 반열에 올라섰다.
이같은 인기는 고스란히 공연장으로 옮겨졌고, 연말인 요즘 이들은 무대에서 팬들과 연달아 만난다. 이들 외에도 인순이를 비롯해 자우림, 김조한, 조규찬, 바비킴, 거미 등 이른바 ‘나가수’ 출신 가수들이 연말 공연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문세와 이승철, 이승환, 김장훈과 싸이 등 매년 연말을 뜨겁게 달궜던 기존의 공연 스테디셀러 가수들 외에 K-POP을 이끈 아이돌, ‘나가수’ 출신 가수들까지 합류하면서 올 연말 공연계는 그야말로 진수성찬이다.
각각 단독 공연을 열어왔던 김범수와 이소라는 데뷔 첫 듀엣 콘서트로 뭉쳤다. 두 가수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합동 공연을 개최한다. 당초 3회 서울 공연이 예정돼 있었지만 조기 티켓 매진에 22일 1회 추가했다.
제작사인 CJ E&M 콘서트 사업부 측은 “어느 정도 매진은 예상했지만 이렇게 반응이 빠르게 나타날 줄 몰랐다”며 “폭 넓은 팬 층을 보유한 두 사람이 손을 잡으며 그 효과가 배로 늘었다. 그 시너지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임재범 또한 오는 30일과 31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난다. 공연 무대에서 꾸준히 만나온 임재범이지만 이번 만큼은 음악적 내공을 모두 쏟아 붓겠다는 각오. 임재범은 앞서 열린 경기도 일산 공연에서 “킨텍스를 찢어버리겠다”는 말로 이번 공연에 대한 당찬 포부를 밝혔었다. ‘나가수’ 출연 중인 박완규가 게스트로 초대 돼 의리를 과시한다.
‘R&B 요정’ 박정현도 성시경과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김범수, 이소라와 바통 터치해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공연 호흡을 맞춘다. 무엇보다 R&B 요정과 발라드 왕자가 만났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여기에 김연우와 자우림, 김조한, 조규찬이 같은 기간 다른 장소에서 각기 다른 단독 콘서트를 펼친다. 김연우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자우림은 블루스퀘어, 김조한은 이화여대 대강당, 조규찬은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각각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더 보컬리스트’라는 브랜드 공연으로 공연을 열어왔던 바비킴은 ‘나가수’ 막내 거미, 작곡가 김형석, 손무현 등과 오는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Hall D에서 합동 콘서트를 개최한다. 바비킴과 거미는 “김형석, 손무현과 함께 한 무대에 선다는 것이 가식이 아니라 진짜 영광”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한 공연관계자는 "이문세 이승철 등 기존에 잘 나갔던 공연 인기가수 외에 다른 가수들은 최근 '나가수' 가수 공연에 어느정도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말 공연을 갖는 '나가수' 출신 가수들(왼쪽부터 이소라, 김범수, 임재범, 박정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CJ E&M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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