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홈런보다 출루'
일본 오릭스 버펄로스로 입단한 이대호의 옵션 계약이 홈런보다 출루율의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24일 "한국에서 통산 225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타력이 좋은 이대호에게 구단이 원하는 것은 출루율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총액 3000만엔의 인센티브 중 출루율이 차지하는 부분은 전체의 4할(1200만엔) 정도에 이른다. 이대호는 출루율 .333부터 옵션을 챙길 수 있다.
타점도 비슷한 금액의 옵션이 책정됐다. 오릭스 구단 관계자는 홈런에 대해서는 "그 부문을 중요시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4번 타순을 맡게 될 이대호의 뒤에는 T-오카다, 발디리스 등 득점력이 좋은 타자로 구성된다. 이대호의 계약 옵션은 타선 전체의 기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이대호는 지난 5일 부산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볼넷과 몸에 볼을 맞아서라도 출루하겠다"는 의지를 다졌었다.
이에 스포츠닛폰은 "볼넷을 고르면서 선구안이 좋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홈런도 함께 증가할 것이다"고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한국에서 홈런으로 위엄을 떨쳤던 이대호가 오릭스에서 '출루율왕'의 영예도 차지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릭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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