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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이 욱일승천기를 방송에 노출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밤 방송된 MBC '창사 50주년 특집 다큐, 남극의 눈물'은 프롤로그가 다뤄지면서 남극의 해양 생태계부터 가장 접근하기 힘들다고 알려진 황제 펭귄의 생애까지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중 일본의 '쇼와기지' 월동대를 소개하는 장면에서 선박 위쪽에서 펄럭이는 욱일승천기가 몇 차례 등장했다. 이 부분에서 등장한 욱일승천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해군에서 사용했던 깃발로, 그 속에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욱일승천기의 등장도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면 여기에 "일본은 패전의 아픔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 아시아에서 제일 먼저 남극에 진출했다"는 내레이션이 덧붙여져 더욱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욱일승천기 등장에 '패전의 아픔'이라는 내레이션까지" "명품 다큐의 질이 확 떨어졌다" "제국주의의 표상은 편집해야 마땅했다"라는 등의 반응과 "일본의 포경 사업과 제국주의의 강도 높은 비판을 위한 포석일지도"라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욱일승천기를 수차례 내보내 논란이 된 '남극의 눈물'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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