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롯데 주전 유격수 문규현이 오른 연봉만큼의 활약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문규현은 지난 20일 100% 인상된 연봉 84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문규현은 23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나를 인정해 주는 것 같아서 더 열심히 하려고 마음 먹게 됐다. 책임감을 갖게 되더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군산상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2년 롯데에 입단한 문규현은 프로데뷔 10년 차에 처음으로 풀타임 주전으로 소화했다. 안정적인 수비로 내야를 책임졌고 후반기 들어서는 타격감까지 폭발하면서 롯데가 정규시즌 2위를 달성하는데 큰 몫을 했다. 특히 7월에는 타율 .423을 기록하며 '문대호'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랬던 문규현이지만 전반기 부진이 아쉬움이 남는다. 6월까지 문규현의 타율은 1할 대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초반에 후반기의 반만 해줬으면 우리 팀이 전반기에 힘들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후반기에 늦게나마 보탬이 되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미소지었다.
그렇다면 본인이 생각한 전반기 타격 부진의 이유는 무엇일까. 문규현은 "2년 동안 제대로 쉬지 못하고 시즌에 들어갔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그게 내 실력일 수도 있다. 하지만 체력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니까 준비를 제대로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번 비시즌 동안에는 체력을 비축하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요즘 단짝 이승화와 함께 사직구장과 헬스장을 오가며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새로 바뀐 박정태 타격 코치를 스프링 캠프 내내 괴롭힐 예정이다. 문규현은 "타격코치가 바뀌었기 때문에 코치님의 스타일을 알아야 되고 거기에 맞춰 가려고 한다. 타격적으로 박정태 코치님을 많이 괴롭힐 것 같다. 타격 코치님과 서로 내가 어떤 스타일이고 어떤 것이 좋고 안 좋았는지 이야기를 해 볼 것이다"고 전했다.
수비에서도 실책을 더 줄이겠다는 각오다. 올해 16개의 실책을 기록했던 문규현은 "좀 더 줄여야하지 않겠나"라며 웃어보였다. 최근 사직구장은 석면 검출로 흙 교체 공사를 하고 있다. 때문에 바뀌는 운동장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도 모두 생각하고 있다.
이 같은 부단한 노력은 주전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함이기도 하다. 백업 양종민과 신인 신본기 등 유격수 자리를 노리는 쟁쟁한 후배들이 많다. 이에 대해 문규현은 "나야 내가 할 것만 잘하면 될 것 같다. 후배들이 잘하면 선배들이 잘하려고 나태해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할 것 같고 자연적으로 우리 고참 선수들도 실력도 상승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롯데 문규현.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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