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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KBS 연예대상'의 유력한 대상 후보로 손꼽혔던 김병만이 빈손으로 돌아갔다.
김병만은 24일 밤 서울 여의도 KBS 홀에서 신동엽, 소녀시대 윤아, 이지애 아나운서 진행으로 열린 생방송 '2011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 수상의 기쁨을 '해피선데이-1박2일'에 넘겨줘야 했다.
당초 김병만은 대상 후보로 선정되기 전부터 유재석, 이경규, 신동엽, 이승기를 제치고 강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됐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K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그가 2011년에는 대상이 확실하다고 점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07년 '달인을 만나다'로 첫 달인개그를 공개한 후 3년 동안 묵묵한 '달인표' 개그를 선보였다. '복숭아 학당' 등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인기 코너들이 하나 둘씩 사라질 때도 말없이 잠잠하게 '개콘' 간판 코너 역할을 해내며 시청률을 견인했다.
특히 리얼버라이어티가 대세가 돼버린 요즘 구도를 위해 정진하는 수도승처럼 코미디에 임하는 모습은 그를 보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다.
이런 김병만이 '2011 KBS 연예대상'에서 단 하나의 상도 받지 못하자 네티즌들은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네티즌들은 "솔직히 이번 연예대상은 김병만이 받았어야 한다", "내 마음 속의 대상은 김병만이다", "달인을 아무나 할 수 있나?" 등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대상이 아니더라도 어떠한 상도 받지 못했다는 게 화가 난다. 요즘에 김병만처럼 헌신적으로 몸 바쳐가면서 웃음을 주는 개그맨이 어디에 있나. '1박2일' 수상에 이의가 있다는 건 아니지만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올해 KBS 연예대상은 김병만이라는 존재가 있어 오랜만에 진정성이 느껴지는 시상식이 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며 "그런데 '팀'이라는 것에 대상을 주면서 그동안 그래왔듯 '방송국 망년회'로 전락했다"고 불만을 표했다.
그동안 김병만은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 대상 후보에 올랐다. 거북이처럼 묵묵히 노력하며 시청자에게 감동을 안겨준 그의 대상 수상 불발을 대다수의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KBS 연예대상’에서 빈손으로 돌아간 김병만(오른쪽).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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