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모비스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울산 모비스는 25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32점 31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한 테런스 레더의 맹활약을 앞세워 76-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13승 17패를 기록한 모비스는 맞대결을 펼친 LG와 함께 공동 6위로 도약했다. 반면 LG는 제공권에서 완전히 밀리며 고개를 떨궜다.
레더는 32점 31리바운드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선보이며 팀 승리 주역이 됐다. 레더가 기록한 31리바운드는 프로농구 역대 한 경기 개인 최다 리바운드인 30개를 넘어선 것이다.
또한 한 경기에서 30점과 30리바운드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것은 프로농구 역사상 처음이다. 기존에 30리바운드를 기록했던 라이언 페리맨(당시 오리온스)은 당시 경기에서 22점을 기록했다. 30-30은 미국 프로농구 NBA에서도 2010년 11월 13일(한국시각) 케빈 러브(미네소타)가 28년만에 기록할 정도로 진기록이다.
레더 덕분에 이날 모비스는 리바운드 대결에서 54-24로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레더 혼자 LG 선수 전체보다 많은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2쿼터까지도 모비스가 큰 점수차로 앞서 나갔다. 모비스는 지난 경기였던 23일 안양 KGC 인삼공사전에서 3쿼터까지 30점 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이날은 전혀 달랐다.
1쿼터부터 활발한 공격을 선보인 모비스는 박종천, 양동근 등의 3점포와 레더의 맹활약을 앞세워 LG와의 격차를 점차 벌렸다. 특히 레더는 LG 골밑을 점령하며 2쿼터까지 17점 16리바운드 4블록슛을 기록했다. 덕분에 2쿼터까지 47-36으로 여유있게 앞섰다. 반면 LG는 애런 헤인즈가 15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문태영이 1점으로 막히며 공격이 원활히 풀리지 않았다.
3쿼터는 소강상태였다. 2쿼터까지는 양 팀 모두 비교적 활발한 공격을 펼쳤지만 3쿼터에는 양 팀 모두 다득점에 실패했다. 그런 가운데 LG가 헤인즈가 공격을 주도하며 추격에 나섰다. 결국 모비스가 56-49, 7점차 앞선 채 마무리됐다.
4쿼터들어 모비스는 또 다시 레더를 앞세워 승기를 굳혔다. 레더는 4쿼터들어 프로농구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 경신과 첫 30-30을 동시에 달성하는 등 골밑 장악을 이어갔다. 여기에 양동근과 김동우도 힘을 보태며 4쿼터 종료 1분 45초를 남기고 12점차까지 벌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모비스는 레더 외에도 양동근은 14점 8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조연 역할을 충실히 했다.
반면 LG는 레더에게 골밑을 완전히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헤인즈는 26점 12리바운드로 기록상으로는 나쁘지 않았지만 레더와 비교하면 아쉬운 모습이었다. LG로서는 백인선이 11점으로 분전했지만 문태영이 5점 7리바운드에 그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사진=프로농구 역사상 처음 30-30을 달성한 모비스 레더]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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