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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신하균과 정진영의 소름 돋는 명품 연기에 시청자들의 감탄이 쏟아졌다.
26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브레인'(극본 윤경아. 연출 유현기 송현욱. 제작 CJ E&M) 13회에서는 강훈(신하균 분)의 어머니 순임(송옥숙 분)은 결국 교모세포종을 견디지 못한 채 사망에 이르렀다.
상철(정진영 분)과 강훈은 열정적인 연구가 뒷받침된 임상시험약도 써보는 도전을 감행했지만 순임의 병세가 호전되지는 못했던 것이다.
사망한 어머니를 뒤로 한 채 강훈은 감정을 억누르며 극한의 슬픔을 드러냈다. 강훈은 우는 듯 웃으며 어린 시절 이야기를 독백으로 쏟아냈다. 듣는 이를 생각하지도 않은 채 쉴새 없이 이야기를 쏟아내는 강훈은 마치 실성한 사람처럼 넋 나간 모습이었다.
강훈의 오열 섞인 넋두리는 멀찌감치 지켜보기만 하던 지혜(최정원)의 눈물샘마저 자극했다. 신하균의 명품 연기로 더욱 빛을 발한 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절제된 슬픔을 안겨주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냈다.
그런가하면 상철은 강훈의 어머니에게 임상시험약을 몰래 투약했던 사실과 관련된 윤리위원회 소집에 반기를 들었다. 상철은 "사람 살리고 싶어 하는 게 의사로서 당연한 본능"이라며 "마음대로 하십쇼, 벌금을 때리든지 시험 중지를 시키든지, 나를 짜르든지, 마음대로 하세요"라고 당당히 소리쳤다. 늘 온화하고 인심 좋은 얼굴로 상대를 대하던 상철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또 이날 상철은 강훈의 아버지를 수술 도중 사망에 이르게 했던 과거를 드디어 기억해냈다. 기억 속에서 잊혀졌던 자신의 아픈 트라우마를 떠올린 상철은 믿을 수 없는 듯한 표정과 함께 가슴 깊이 절규했다.
기존과는 180도 달라진 눈빛의 상철은 "내 눈 앞에 나타나지 말아야 했다..이강훈"이라는 의미심장한 멘트로 강훈과의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정진영은 그동안 트레이드 마크였던 수염까지 깔끔하게 자른 채 달라질 캐릭터 변화에 열정을 드러냈다. 카리스마 넘치는 정진영의 폭풍 절규에 시청자들의 극찬이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
한편, 강훈은 어머니 순임에게 행한 임상시험약 불법 투약으로 윤리위원회에 논란을 일으키며 또 다시 위기를 맞게 됐다.
[사진 = '브레인'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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