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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차현우(31, 본명 김영훈)는 가족사에 대한 질문에 거리낌없이 정면돌파했다.
신경이 많이 쓰이는 대목이었을 것이다. 나의 연기, 나의 작품을 이야기하고 싶은 자리에서 뜻하지 않게 터져나오는 가족에 대한 질문에 '보이콧'을 선언해도 사실 이해는 간다. 그렇지만 차현우는 이에 맞대응했다. 그리고 꼭 덧붙였다. "넘어야할 산이 2개인거죠. 아니, 넘지 못하더라도 나란히 서고 싶은 게 제 목표에요." 자신에 대한 믿음 그리고 다부진 의지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가 김용건의 아들, 하정우의 동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드라마 '로드넘버원' 출연 당시다. 당시 차현우는 기사가 나간다라는 소식을 받고 암담했다고 한다.
"끝이구나 싶었죠. 뭔지 모르게 그냥 불안했어요. 그런 적이 처음이었으니까. 그 이야기를 듣고는 그냥 아무 것도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웬걸요. 기사가 나가고 난리통이 났지만 하루 이틀 지나니 또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다시 세상은 다 잊은 듯 조용해지더라고요. 그 순간 알았죠. 아, 이게 그냥 이런 거였구나라는 걸."
그리고 영화 '퍼펙트게임', 실존인물인 해태타이거즈의 장채근 선수를 연기하게 된 그는 덩치 큰 야구선수를 연기하기 위해 2달 만에 몸무게를 23kg가량 불려야했다. "먹고 자면 끝이에요. 정말 살 찌는 음식은 다 먹었죠. 그런데 어느 순간 찌니까 정체기가 생기더라고요. 그 시기를 지나면 다시 확 쪄요."
또 그는 이번 역할을 위해 장채근 선수를 직접 만나는 열의도 보였다. 그것도 전라남도 광주까지 내려가서.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것도 살아있는 대상을 만나는 것도 색다른 기분이었을 것이다. 그래서였을까. 이번 작품에 대한 그의 애정은 꽤 크다. 주변 반응이 너무 좋다며 인터뷰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 홍보를 잊지 않았다.
[차현우. 사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레몬트리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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