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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연예대상 베스트팀워크상은 신동엽 이영자 컬투의 수평적 배려진행 덕분"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2011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쥔 '1박 2일' 못지 않게 빛난 팀이 있다. 바로 '베스트 팀워크상'을 수상한 '안녕하세요'다.
'안녕하세요'는 지난 24일 열린 2011 KBS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팀워크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잘 짜여진 팀워크로 프로그램을 발전시킨 프로그램에 돌아가는 상이다. 그 상을 수상한 프로그램의 이예지 PD를 만났다.
'김승우의 승승장구'와 '위기탈출 넘버원' '청춘불패2' 등의 후보들와 경합해 당당하게 수상한 '안녕하세요'. 이 프로그램이 처음부터 '잘 나간' 것은 아니다. 4%의 낮은 시청률로 지난 5월에 진행된 봄 개편에서는 폐지 위기도 맞았다.
"지난 5월에 있었던 봄 개편에서 프로그램이 '폐지될 뻔' 했어요. 아슬아슬하게 넘겼죠. 기획의도가 좋아서 시청률만 보지 말고 좋은 프로그램을 살리자는 KBS의 방침 덕에 살아 남을 수 있었어요. 당시에는 7%만 넘어도 다음 가을 개편은 넘길거라고 했는데 지금은 10%를 넘기고 있죠."
현재 '안녕하세요'에는 신동엽을 비롯해 이영자 컬투가 함께 하면서 시청자들의 기상천외한 고민을 들어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프로그램이 솔루션 프로그램이 아닌, 고민 상담 프로그램이라는 점. 이예지 PD는 프로그램 초반 '고민 상담'와 '솔루션' 사이에서 힘든 점이 많았다고 전했다.
"프로그램 초반 기획의도를 이해시키는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 '안녕하세요'는 기본적으로 고민을 해결해주는 '솔루션' 프로그램이 아니라 고민 상담 프로그램이거든요. 또 사소한 고민이 등장할때면 '이게 무슨 고민이냐'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죠. 처음엔 저희 기획의도를 알리는게 가장 힘들었어요."
이 PD의 말에 의하면 '안녕하세요'는 여자들의 수다와 비슷한 습성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수다로 이를 해소한다는 것이다. '안녕하세요'가 솔루션 프로그램이라면 사실 간단하다. 한 예로 장기간 동안 1위를 달렸던 남자 목소리를 가진 여성은 성대 수술을 하면 해결되는 것이다.
처음 프로그램을 제작할 당시 이 PD가 MC들에 부탁했던 것은 한가지다. 무거운 고민도 있고 가벼운 고민도 있을 테지만 '솔루션' 프로그램 아닌 만큼 어둡게 않게 최대한 밝게 풀어 달라는 것이다. 그렇게 천천히 프로그램의 목적을 이해시켰고, 결국 통했다. 초반 시청률 4%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10%를 넘는 두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잘 나가고' 있다.
시청률만 높다고 좋은 프로그램은 아니다. 특히 '베스트 팀워크상'이라는 이름으로도 알 수 있듯이 팀원들간 의사소통이 제대로, 잘 이뤄져야 좋은 프로그램이 탄생한다.
'안녕하세요'에는 컬투를 비롯해 이영자 신동엽 등 개개인이서도 한 프로그램을 충분히 끌어갈수 있는 MC군단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일명 'XX라인'이 아닌 모두 수평적인 관계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고 있다.
"저희 프로그램은 철저하게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컬투, 이영자, 신동엽씨 모두 진행쪽에서는 혼자서도 충분히 가능한 사람들이잖아요. 그래도 함께 하면서 수평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도와가며 진행하죠. 한회 한회를 따로 보면 부각되는 MC가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보면 모두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에요."
[베스트 팀워크 상을 수상한 '안녕하세요' 이영자, 이예지PD, 신동엽(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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