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말 그대로 절치부심이었다.
고양 오리온스가 최진수의 활약에 힘입어 안양 KGC를 86-76으로 물리치고, 기분 좋은 승리를 맛봤다.
이날 유독 눈에 띠는 활약을 선보인 선수가 있다. 바로 '신예' 최진수다. 최진수는 지난 3라운드 안양 KGC전서 4쿼터까지 팽팽한 승부의 흐름을 가져가고도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패배한데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경기 전 최진수는 오세근와의 맞대결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서로 코트위에서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사실 1-3라운드까지 우리 팀이 지긴 했지만, 크게 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반드시 안양 KGC의 연승을 끊어내겠다"라고 말했다.
안양 KGC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최진수의 단호한 결심은 현실이 됐다.
1쿼터까지 뒤지고 있던 고양 오리온스는 2쿼터 후반에 들어 벤치멤버들이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안양 KGC를 따돌렸다. 이어 최진수와 크리스 윌리엄스, 조상현, 김동욱 등 네 사람 이 모두 두 자릿수의 고른 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견인차 노릇을 했다. 특히 최진수는 최진수는 이날 경기에서 19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 3쿼터에 들어서는 오세근을 철벽 마크하며 수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했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최진수의 활약에 대해 "최진수의 성장 속도는 다른 선수들하고 다르게 상당히 빠르다. 특히 (김)동욱이랑 크리스 윌리엄스한테 배우려고 하는 욕심이 많다. 그런 것들이 최진수를 성장하게 하는 요인 같다. 욕심도 참 많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진수는 "한국 무대에서 오래 뛰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부터 열까지 다 물어보고 배우려고 한다"며 "그래야 승부에 있어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을 때 찬스를 놓치지 않고 그것을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4라운드에 들어 체력적으로 조금 힘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팀을 위해서 몸이 좀 아픈 것은 극복해 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은 나 말고도 팀 내 모든 선수들이 힘들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이면서, "앞으로도 계속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강한의지를 다졌다.
[오리온스 최진수와 KGC 오세근. 사진 = KBL 제공]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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