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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콤플렉스로 인한 결정, 난 개그맨이 본업”
개그맨 강유미가 확 달라졌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분장실의 강선생님’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개그맨으로 부상했지만, 이내 유학을 선언했고 그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대중의 기억 속에서 잊혀질 쯤 강유미는 방송 개그 무대가 아닌 한 병원 홈페이지에서 몰라보게 달라진 외모로 돌아왔다. 대중들은 그의 모습에 큰 반향을 보냈고, 강유미는 이어 잡지 화보와 케이블 채널 tvN ‘코미디 빅리그 시즌2’(이하 코빅)을 통해 화려하게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강유미를 ‘코빅’ 공개 녹화를 앞두고 있던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만났다. 이제 막 리허설을 마치고 분장을 한 뒤 만난 강유미는 자신에게 쏟아진 관심에 대해서 감사와 함께 우려를 전했다.
“제가 이렇게 까지 화제가 될 줄은 몰랐어요. 지금은 미국 뉴욕 맨하탄에서 연수 과정을 밟고 있었고, 한국에 들어온지는 한달 정도 됐어요. 그런데 사진이 공개가 된 뒤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시더라고요. 저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달라진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저를 보는 눈은 달라졌죠.”
지난 2004년 KBS 공채 개그맨 19기로 방송가에 발을 들인 강유미는 순식간에 스타로 부상했다.하지만 그의 마음 속에서는 언제나 여성으로 외모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고 한다.
“콤플렉스로 (수술을) 결정했어요. 후회도 전혀 없고요. 다만 걱정이 있다면 예전에는 “방송보다 실물이 낫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제는 “실물이 못하네” 소리를 듣는다는 거에요. 화보 촬영이 크게 화제가 됐는데, 그건 정말 ‘만화’ 수준의 보정을 해주신거에요. 저도 깜짝 놀랄 정도였어요.(웃음)”
몰라보게 예뻐진 외모로 돌아온 강유미에게 일부에서는 ‘연기자 전향을 위한 것이 아닌가?’는 의문부호가 붙었다. 하지만 강유미는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개통령’ 팀으로 ‘코빅’ 시즌2 1회에 등장한 강유미는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두 번째 출연 리허설에서는 확실히 달라진 감을 선보였고, 지난번 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 기대가 됐다.
“리허설과 본방송은 다른 것 같아요. 시청자들이 좋게 받아주신다면 그것만으로 감사할 뿐이죠. 첫 녹화에서는 그냥 벙벙하더라고요. 신인 같은 느낌으로 녹화를 진행했어요. 그리고 외모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 보다는 제 개그가 보여지는게 좋아요. 그래서 개통령팀에서 ‘할머니’ 제의가 왔을 때도 받아들였던 것이고요. 외모가 조금은 달라졌지만 전 개그맨이거든요.”
강유미는 ‘코빅’을 통해 국내 연예계에 복귀한 것은 아니다. 현재 진학 전 휴식기를 갖고 있는상태로, 시한부 복귀다. 강유미는 2012년 3월 미국 뉴욕 필름 아카데미에 진학할 예정이다.
“사실 1월쯤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어요. 뉴욕 필름 아카데미에 장학금을 받고 진학 하게 됐어요. 어려서부터 궁금했던 영화 연출을 배우게 됐고 총장님이 좋게 봐주셔서 장학금을 받고 학교를 다니게 됐죠. 자랑은 아니에요(웃음). 진학 전에 휴식을 즐기려고 한국에 와서 처음에는 쉬면서 친구나 만나려고 했는데, KBS 시절 함께 했던 김석현PD님(현재 ‘코빅’의 연출을 맡고 있다)과 선배들의 출연 요청이 들어왔어요. 갑자기 출연이 성사된 거죠. 내년 3월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서 1년 정도 더 공부를 할 예정입니다. 감독하고 싶냐고요? 그건 너무 먼일이고요. 그냥 제 손으로 작은 코미디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은게 작은 꿈이에요.”
강유미의 SNS 소개글은 “김사랑씨도 서현씨도 닮지 않은, 그저 많이 예뻐진 개그우먼”이다. 그의 말 처럼 강유미는 개그맨이었다. 개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무대에서 박휘순, 김재우 등의 동료와 호흡을 맞추는 그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사진 = 강유미 미투데이, tvN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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