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잠잠해지는 것 같았던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논란이 재현될 조짐이다.
두산 이혜천, LG 박명환, KIA 김상현, 삼성 현재윤 등 프로야구 4개 구단 대표들은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박재홍 신임회장이 독단적인 사무총장 선임을 철회하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신임 사무총장을 선출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4개 구단 대표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신임회장의 임기가 시작되는 박재홍은 아직 임기가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독단적으로 박충식씨를 독단적으로 사무총장으로 선임하는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재홍은 사무총장 후보자를 복수로 추천 받은 뒤 검증절차를 거쳐 신임 사무총장을 투표로 선임하기로 합의한 사실을 무시하고 선수 대표들을 윽박지르고 강압해 본인이 추천하는 후보자를 선임하도록 했다. 이러한 행위는 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있을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자유로운 의사 결정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 선수단들은 불순한 외부 세력들로부터 선수협을 끝까지 지킬 것이며 박재홍이 독단적으로 선임한 사무총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확실히 밝힌다. 또한 선수단 의견을 존중해 적법하고 정당한 절차를 거쳐 적합한 자격과 능력을 갖춘 사무총장을 선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4개 구단 대표들은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선수협 탈퇴도 불사할 것임을 선언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사무총장의 초상권 청탁 비리 연루 등으로 내홍을 겪으며 회장과 사무총장이 불명예 퇴진했던 선수협은 지난 9일 박재홍을 신임회장으로 뽑으며 안정을 찾는듯 했지만 이번 성명서로 인해 다시 갈등을 빚을 전망이다.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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