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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지난 4월 가수 서태지와의 이혼 관련 소송으로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배우 이지아의 복귀작 MBC 수목드라마 '나도, 꽃'이 종영했다.
연예계 복귀가 힘들 것이란 예상을 깨고 과감하고, 또 신속히 이뤄진 이지아의 배우 활동 재개는 그러나 아쉽게도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얻는데 실패했다. 이지아는 '나도, 꽃' 출연을 통해 무엇을 얻고, 또 무엇을 잃었을까?
▲ 得 -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말이 있듯 이지아는 '나도, 꽃'으로 연예계에 서둘러 복귀하며, 배우를 그만두지 않는 한 언젠가 맞닥뜨려야 하는 비난 여론을 온몸으로 받아냈다. 서태지와의 관계가 이지아의 사생활에 속하는 것이라 비난 여론 자체가 부당하지만, 상당수 네티즌들은 이지아의 복귀에 안 좋은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연예계 복귀를 미루었을 경우, 나중에 가서 또 다시 서태지와의 과거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수 있는 이지아로서는 빠른 복귀 쪽을 선택했다. 어차피 치러야 할 문제를 정면으로 부딪히며 털고 가려 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이지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해소되지 않은 시점에 출연한 '나도, 꽃'이라 시청자들이 이지아가 출연한다는 이유만으로 '나도, 꽃'에 관심을 멀리하는 결과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태지와 관련된 대중의 부정적 시선은 어느 정도 극복했지만, 이지아는 '나도, 꽃'이 방송되는 동안 또 다른 구설수에 올라야만 했다.
이지아의 조부가 해방기 시절 서울에서 유명한 재력가 故 김순흥씨란 사실이 알려졌는데, 일각에서 김씨가 친일인명사전에 기록돼 있다며 친일파 의혹을 제기했던 것이다.
이에 한 네티즌이 자신을 이지아의 사촌이라 주장하며 트위터에 "이지아 할아버지(내 외할아버지)가 갑자기 친일파로 몰리게 됐다"며 "돈은 원래 일제시대 전부터 많이 있었고, 일제시대 때에는 일본정부에 정치자금 강제로 추징당한 것 뿐. 일제시대 때 세금 많이 내면 다 친일파가 되나 보다. 에고”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글은 논란을 더욱 부추겼고, 돌아선 대중의 마음은 쉽게 변하지 않았다.
이지아는 '나도, 꽃' 출연을 과감하게 결정하며 서태지와 관련된 대중의 시선에 정면으로 맞섰다. 그러나 자신의 뜻과는 상관 없이 조부 친일파 논란에 휩싸이며 이지아는 더 높은 장벽을 마주하게 됐다.
[이지아. 사진 = 마이데일리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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