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최근 한국프로야구 30주년을 맞아 각 팀의 대표 스타들이 춤을 추는 KBO 기념영상이 공개됐다. 신생 구단 NC 다이노스의 나성범도 춤 솜씨를 뽐냈다.
나성범은 28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정말 그 춤을 봤냐"며 거듭 물었다. 나성범은 "단 한번도 춤을 배운 적이 없는데 못 추는 것이 당연한 게 아닌가"라면서도 "하지만 그 자리를 통해 선배들도 많이 만나고 조언도 얻었다"고 전했다.
영상 촬영 날 나성범은 오승환(삼성), 윤석민(KIA), 강민호(롯데), 류현진(한화), 김광현(SK), 김현수(두산), 강정호(넥센), 박현준(LG) 등 각 팀의 대표적인 선수들과 함께 했다. 비록 춤은 어색했을지는 몰라도 이런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 자체만으로 NC의 대표 선수임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이에 나성범은 "그렇게 생각해주신다면 좋다"며 웃었다.
2012 신인드래프트에서 투수로서 NC의 2라운드 첫 번째 지명을 받은 나성범은 김경문 감독의 권유로 타자로 전향을 결정했다. 나성범은 "대학교 1,2학년까지는 타자를 해봤다. 김경문 감독님이 타자에 소질이 있다고 해서 결정하게 됐다. 훈련하면서 타격 코치님에게 폼도 배우고 잇는데 아직은 맞는지 안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우선은 시키는 대로 하고 있다"며 패기 있게 말했다.
특히 박승호 수석 코치는 이승엽을 과거 삼성에서 이승엽을 투수에서 타자로 바꾸는 데 성공한 지도자다. 박 수석 코치에게서 가르침을 받는 나성범은 "알아듣기 쉽게 편하게 해 주신다"라고 말했다
나성범은 신인 지명 선수 중 최고의 대우에 해당하는 계약금 3억원을 받고 NC와 계약했다. 그만한 금액에 부담감도 들 법도 한데 오히려 "좀 더 받을 줄 알았다"면서도 "실력으로 보여주면서 연봉을 높이도록 하겠다. 내가 많이 못 받아으면 실력이 부족한 거니까 열심히 하고 잘 받으면 더 열심히 하고 유지 시키려면 열심히 하고"라고 말한다. 결론은 열심히 하겠다는 소리다.
2012년은 나성범과 팀 모두 2013년에 1군에 합류하기 위한 준비 단계다. 나성범은 "2군에서 1군으로 올라가야 하니까 실력이 더 좋아야하지 않겠나. 2군 팀들은 결코 약한 팀이 아니다"라며 "성적에 상관없이 내년에는 배우는 야구를 하겠다. 상대 팀이 잘하는 게 있으면 저렇게 하는 구나 라고 배울 것은 배우겠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1군에 올라간 후 자신이 한 때 존경했던 선배들과 맞대결하는 것도 상상해본다. 좌완 투수였던 나성범은 김광현과 류현진을 가장 배우고 싶은 선배로 꼽았었다. 이제는 타자와 투수로서 상대해보고 싶은 것이다. 나성범은 "한번 붙고 싶다. 1군에 가면 한번쯤은 보지 않을까. 그런 선수들의 볼을 쳐봐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부지게 말했다.
그럼 타자로서 닮고 싶은 선수는 누구일까. 바로 추신수, 이대호다. 나성범은 "추신수 선배님 같은 스타일을 갖고 싶다. 인터넷으로 경기를 보면 장난 아니더라 진짜 감탄이 나올 정도로 한번 배워보고 싶다. 또한 이대호 선배처럼 나도 열심히 해서 해외 진출도 노리고 싶다"며 바람을 표했다.
1군에 올라가기 위한 나성범의 각오는 남다르다. "내가 못하게 된다면 감독님이 나에게 기회를 주실 수 없을 것이다. 죽도록 할 것이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후년에 1군에 올라가게 된다면 2년을 준비했으니까 보여줄 시간이 아닌가. 우선은 2군 첫 게임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NC 나성범. 사진 = NC다이노스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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