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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박유환(20)은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 더 이상 신인연기자도, JYJ 박유천의 동생도 아니었다. 애절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면서도 귀여운 애교로 그들을 웃음 짓게 만드는 연기자 박유환만 있을 뿐이었다.
그는 극중 수애밖에 모르는 '누나 바보', 너무나 완벽해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화성인 동생' 등 수식어를 만들어 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런 그는 자신의 이상형이 이청아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한 이청아는 "사실 모르는 척 했지만 내심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고, 이 사실을 그에게 전했다.
박유환은 "내 존재를 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같이 연기하고 싶은 여자 배우를 묻는 질문에 "이…이…"라고 말끝을 흐리다가 "이청아 선배님"이라고 털어놨다. 이 같은 모습은 극 중 수애만을 바라보던 '누나 바보' 이문권 모습을 떠올리게 해 웃음을 안겼다.
사실 그는 같이 하고 싶은 배우를 묻는 질문에 "작품을 할 때는 선배님들을 항상 뵙는데 끝난 후에는 각자 스케줄도 있고 그러다 보니 만나기 힘들다"며 "김형범 선배님이나 조상기 선배님처럼 그 전에 했던 선배님들이랑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의 사심(?)보다 같이 연기한 선배를 먼저 챙기는 모습은 평소 예의바르고 정이 많은 그의 모습을 잘 대변했다. 그를 박유천의 동생이 아닌 연기자 박유환으로 만드는데 일조한 '천일의 약속'에서 누나로 출연한 수애 역시 그에게는 고마운 선배 중 한 명이었고 훗날 다시 호흡을 맞추고 싶은 선배일 터였다.
박유환은 "수애 선배님이 많이 예뻐해줬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누나는 내 스케줄보다 10배는 더 바쁘고 연기도 더 힘들었다. 하루에 한 시간씩 자면서 촬영하는데 권권이라는 동생은 옆에서 괴롭혔다"며 "그런데도 항상 '이런 감정은 어떨까요?', '이런 감정이 맞을까요?'라고 물어보면 다 알려줬다. 누나가 있어서 편하게 한 것 같다. 정말 따뜻하게 대해줬다"고 말하며 만면에 미소를 머금었다.
그렇다면 드라마가 끝난 후 수애와 만나 회포를 풀었을까? 그는 "누나도 그렇고 선배님들도 워낙 힘들다 보니까 휴식 시간을 가져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다른 사람들을 걱정했다.
그는 또 드라마를 같이 했던 선배들에게 "푹 쉬세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을 먼저 챙기는 모습도 보였다.
[박유환. 사진=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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