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올해 드라마 풍년을 이룬 SBS의 '연기대상'에 '뿌리깊은 나무' 한석규의 대상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그의 청년 역을 연기한 송중기의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뿌리깊은 나무'는 숱한 화제를 뿌리기도 했지만 시청률면에서도 독보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11월 3일 방송분부터 20.2%로 20%대에 진입한 '뿌리깊은 나무'는 꾸준히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마지막화에서는 25.4%를 기록, 지상파 3사 미니시리즈 중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게다가 28일 방송된 '뿌리깊은 나무' 스페셜 방송마저 9.0%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MBC '나도꽃'의 마지막 방송을 누르기도 했다.
여기에 한석규는 '타이틀 롤'이나 다름없는 세종 역을 맡아 백성을 위해 고뇌하는, 카리스마와 여유가 공존하는 왕의 연기를 완벽히 소화해 그 이름값을 증명했다. SBS 드라마가 올해 풍년을 이룬 것 중에도 단연 눈길을 끄는 작품이었다.
특히 지난 10월6일 방송분에서 이방원과 대치 상황 중 "왕을 참칭하지 말라. 상왕은 왕이 아니다. 내가 조선의 임금이다"라고 외치는 장면은 '뿌리깊은 나무' 제작진이 뽑은 최고의 명장면으로 뽑히기도 했다.
또 강채윤으로 등장한 장혁은 송중기가 SNS를 통해 "막방 잘봤어요. 최고"라고 추켜세우자 "너가 초반에 잘해줘서 그렇지"라며 공을 돌리기도 했다. 이러한 장혁의 발언이 단순한 겸손으로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주연도 아역도 아닌 애매모호한 포지션에 있는 송중기의 수상이 가능할지 여부는 끝까지 지켜봐야 알 일이지만, 수상과 별도로 송중기 역시 '뿌리깊은 나무'를 통해 '꽃미남'에서 배우로 거듭났으며 작품 최대 수혜자로도 손꼽히고 있다. 단연 송중기는 올해 가장 뚜렷한 성장을 보여준 스타라고 할 수 있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을 열연한 한석규(왼쪽), 송중기.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