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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올 한해도 여러 편의 블록버스터급 대작들이 관객 앞에 선을 보였다. 그 중 3D '7광구'를 비롯해 '퀵', '고지전' 등 몇몇 대작들은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두고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반면 '최종병기 활' 등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올해처럼 2012년 내년에도 다양한 100억대 블록버스터 작품들이 관객 앞에서 평가를 받는다. 올해의 결과를 발판삼아 작품성이나 대중성 모두 인정받는 작품들이 올해 나올까 2012년 대작들을 미리 만나봤다.
월드스타 비(본명 정지훈) 주연의 '비상:태양 가까이'(감독 김동원, 배급 CJ엔터테인먼트)가 내년 개봉하는 첫 한국 블록버스터다.
제작비 100억원이 투입된 이 작품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공중액션 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서 의미있다. 공군이 지원하고 '인셉션', '다크나이트', '콘 에어' 등 대형 블록버스터 등을 경험한 할리우드 항공전문 촬영팀이 합류하는 등, 고공 전투신과 공중 액션신에 특별히 공을 들였다. 비 외에도 신세경, 정석원, 김성수 등이 출연한다. 개봉은 내년 상반기로 예정됐다.
이어 '타짜' 최동훈 감독의 네 번째 영화 '도둑들'(배급 쇼박스)도 내년 여름 개봉된다. 지난 6월 홍콩에서 해외 촬영을 시작한 '도둑들'은 12월7일 크랭크업했다. 100억 대작의 위용답게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해숙, 오달수, 김수현 등 캐스팅의 면면도 화려하다. 여기에 임달화, 이신제, 증국상 등 중국 스타들도 합세했다.
'도둑들'은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프로페셔널한 한국 도둑 5명이 옛 보스인 마카오 박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중국 4인조 도둑과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친다는 내용의 범죄 액션영화다. 개봉은 내년 여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재난 영화 '타워'(배급 CJ엔터테인먼트)가 내년 여름으로 개봉 날짜를 확정했다. 제작비 130억원의 이 작품은 서울 초고층 빌딩에서 벌어진 대형 화재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목숨을 건 사투를 그린 영화다. '7광구'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가 전작의 설욕을 씻게될지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설경구, 손예진, 김상경 등 일단 캐스팅은 합격점이다.
아직 크랭크인 하지 않은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도 100억 대작이다. 내년 상반기 크랭크인할 예정이며, 개봉 시기는 내년 겨울 및 2013년 연초까지 내다보고 있다.
독일 베를린을 배경으로 남한 조직에 침투한 북한 조직원이 북한에 버림받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첩보물이다. 한석규, 류승범, 하정우에 최근 전지현까지 합류해 캐스팅 역시 뒤지지 않는다.
올해 여름 '퀵', '고지전', '7광구' 등 오락성을 내세운 대작 영화들은 줄줄이 흥행에 실패했고, 사극이었던 '최종병기 활'이 100억 대작 중 유일한 성과를 거둔 것 같이 내년 극장가에도 흥미로운 반전들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누가 웃고 누가 울게 될지 그 결과는 올해처럼 내년에도 뚜껑이 열려야만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도둑들'(위 사진), '비상'과 '타워'(아래사진 왼쪽부터)]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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