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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2011 SBS '연예대상'이 개그맨 유재석의 대상 수상으로 끝이 났다.
30일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진행된 이날 시상식은 올해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연예대상'인만큼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올 한 해 큰 사랑을 받은 유재석이 대상을 타지 못하고 있었던 점, KBS 대상 후보 개그맨 김병만이 빈손으로 돌아갔었던 점, 가수 이승기가 예능인으로 정점에 설 수 있는가 하는 점 등이 이날 시상식에 반영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뚜껑을 연 '연예대상'은 깔끔했다. 받아야 할 사람에게 모두 상을 주었고 상의 크고 작음 역시 시청자들이 수긍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이뤄졌다. 너무 뻔해서 긴장감이 없다는 지적도 이어졌지만 받아야할 사람에게 상을 주지 않거나 퍼주기식 시상보다는 낫다는 평이다.
이날 대상 후보는 유재석, 이승기, 김병만, 이경규였다. 이들은 올 한해 SBS 대표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강심장',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등을 이끌어 온 선두주자다.
이들 프로그램은 올 한 해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 '런닝맨'은 올 초만 해도 프로그램 존폐 여부가 내부적으로 논의될 만큼 어려운 상황을 맞았었다. 하지만 유재석 특유의 친화력으로 일요일 저녁 예능 시청률 부동의 1위 KBS 2TV '해피선데이'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강심장' 이승기는 지난 10월 개그맨 강호동의 갑작스런 잠정은퇴로 단독진행에 나섰다. MC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며 튼튼한 나무처럼 있었던 강호동의 부재로 프로그램에 최대 위기가 닥쳐왔지만 이승기는 재치있는 멘트와 살신성인의 자세로 강호동의 부재를 무색하게 했다.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은 올해 생겨난 신생 프로그램이지만 노력형 연예인의 대표주자 '달인' 김병만의 모든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역시 오랫동안 시청해 온 고정 시청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출연 연예인의 아픈 과거를 가감없이 보여줘 개그맨 이경규를 대상 후보에까지 올려놓았다.
이날 유재석은 대상, 이승기는 토크쇼 부문 최우수상, 김병만은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 이경규는 프로듀서 MC상을 수상했다. 누구나 한 번쯤 예측가능한 결과였지만 공동수상이 난무하고 자사의 이익에 따라 상을 주는 현 세태와 비교했을 때 최선의 결과였다.
[사진 = 유재석, 이승기, 김병만, 이경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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