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LG에게는 다른 어느 때보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던 2011년이 마무리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2011년은 프로야구 LG 트윈스에게는 지난 몇 년간과 크게 다르지 않은 한 해였다. 야심찬 출발, 위기, 그리고 좌절. 결국 LG는 또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LG는 5월만 하더라도 1위를 달리기도 했지만 이후 점차 순위가 내려가더니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는 프로야구 신기록이었다. 올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어느 때보다 뼈아프게 느껴진 이유다.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계속되는 사이 LG가 아무런 손을 쓰지 않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른 구단 코칭스태프들이 부러워할 과감한 투자를 이어갔다. FA 대어를 연이어 영입했으며 올시즌만 하더라도 4강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트레이드로 선수를 보강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역시나 같았다.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결정되자 LG는 탈출구를 다른 곳에서 찾았다. 예전과는 다른 대처법을 선택했다. 무조건적인 투자만이 아닌 체질개선을 택한 것이다.
올시즌 종료 후 의도됐든 그렇지 않든 FA 3인방 조인성(SK), 이택근(넥센), 송신영(한화)을 다른 팀으로 떠나 보냈다. 여기에 신임 김기태 감독은 개혁 드라이브를 연이어 가하고 있다.
프로야구 신기록을 넘어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현실이 될지, 2002년 이후 가을야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물론 현재 상황에서는 팀 전력으로 봤을 때 전자쪽 가능성이 높은 것이 현실이지만 후자가 된다면 LG로서는 더욱 기쁜 반전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신임 LG 김기태 감독]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