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20점' 모비스, SK 꺾고 단독 6위 사수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윤욱재 기자] 모비스가 4쿼터에서 역전극을 연출하며 단독 6위를 사수했다.

31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경기에서 모비스가 84-7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시즌 전적 14승 18패로 7위 창원 LG 세이커스에 1경기차로 앞서게 됐고 SK는 12승 20패로 8위에 머무르게 됐다.

1쿼터는 접전이었다. 모비스가 17-16 1점차로 앞섰을 뿐이었다. 모비스에서는 테렌스 레더의 활약이 빛났다. 레더는 1쿼터에서만 6득점 2리바운드에 블록을 3개나 해내며 골밑을 차단했다. 이 때문인지 SK 아말 맥카스킬은 깜짝 어시스트 2개로 혜안을 발휘하기도 했다. 1쿼터에서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한 선수는 맥카스킬이 전부였다.

1쿼터에서 4득점을 올렸던 맥카스킬은 2쿼터에서만 10득점을 퍼부으며 득점력을 과시했다. 이에 맞서 레더도 2쿼터에서 9득점을 올려 맞불을 놨다. SK는 2쿼터 종료 2분 6초를 남기고 김선형의 3점포로 37-30으로 앞섰고 양동근이 먼거리 3점슛의 실패를 딛고 또 한번 3점슛을 시도한 것이 이번엔 성공하며 33-37로 따라 붙었다. 그러자 SK는 김효범의 외곽슛으로 39-33으로 앞섰고 모비스는 레더의 자유투 1개로 2쿼터 마지막 점수를 올렸다.

3쿼터에서는 SK가 점수차를 벌리며 치고 나가는 듯 했으나 모비스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맥카스킬의 골밑 득점으로 43-34으로 벌려 놓으면 모비스는 양동근의 연속 득점으로 40-45 추격에 성공했다. SK가 김효범의 우중간 3점포와 맥카스킬의 득점으로 50-40 10점차로 앞섰지만 모비스는 양동근과 김동우의 득점으로 54-58로 거리를 좁혔다.

4쿼터 출발과 함께 모비스는 레더와 박종천의 득점에 이어 레더의 패스를 받은 양동근이 득점에 성공, 60-58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어 모비스는 박구영이 3점슛을 시도하다 이현준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66-60으로 도망가기도 했다.

SK는 종료 4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맥카스킬이 5반칙으로 퇴장 당해 치명타를 입었다. 이에 모비스는 양동근과 레더의 득점으로 78-70으로 앞서 나갔다. 모비스는 종료 36초를 남기고 박종천의 골밑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모비스에서는 레더가 34득점 16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양동근이 18득점 4도움 4리바운드로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한편 SK의 베테랑 가드인 주희정은 1쿼터 종료 51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얻어내 첫 번째는 실패했지만 두 번째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통산 7600점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이는 역대 4번째 기록이다.

[모비스 양동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