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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이 아니라 '브라운관 인베이전'이다.
송강호 설경구 최민식 등과 더불어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고 영화 한 우물만 팠던 대표적인 충무로 스타인 한석규와 신하균이 오랜만에 돌아온 브라운관에서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석규는 31일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진행된 2011 SBS 연기대상에서 SBS 드라마스페셜 '뿌리깊은 나무'(장태유 연출 김영현 박상연 극본)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었다.
영화 '쉬리' '초록물고기' '접속' 등으로 충무로 최고의 배우로 꼽혔던 한석규는 지난 1995년 MBC 드라마 '호텔' 이후 16년만의 드라마 복귀작에서 '욕하는 왕'으로 세종대왕 이도를 재조명하면서 최고상을 수상해 '연기 9단'임을 재입증했다.
신하균도 이날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1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신하균 역시 2003년 MBC 드라마 '좋은사람' 이후 8년만에 지상파 드라마 복귀작에서 생애 첫 연기대상을 차지했다.
신하균은 KBS 2TV 월화드라마 '브레인'에서 '하균신'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을 정도로 빼어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두 사람의 브라운관 유턴과 이에 따른 대성공은 드라마 시장에서 많은 시사점을 선사할 전망이다. 채널수의 급증과 더불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드라마에 비해 드라마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주연배우의 숫자는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브라운관보다 수십, 수백배 커다란 스크린을 장악한 연기력과 존재감, 수백만명의 관객의 지갑을 연 티켓파워까지 두루 갖춘 충무로 스타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비단 한석규 신하균뿐 아니라 그동안 안방극장의 타깃 밖에 놓여있던 충무로 스타들에 대한 드라마제작사와 방송사의 러브콜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SBS 연기대상 한석규(위)와 KBS 연기대상 신하균. 사진제공 = SBS,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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