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중요할 때만 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 그리고 이 부분은 내가 짊어져야 하는 역할 같다"
인천 전자랜드의 슈터 문태종이 또 한 번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문태종은 새해 첫 날 열린 창원 LG와의 경기에 출장해 24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날 올린 24점 중 17점을 승부처였던 3, 4쿼터에 올리며 '타짜'다운 면모를 보였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의 활약에 힘입어 LG를 79-71로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문태종의 전반전은 조용하게 지나갔다. 2쿼터까지 7점에 그쳤으며 특히 2쿼터에는 연이은 턴오버가 파울 3개가 겹치며 벤치로 물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접어들자 문태종의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문태종은 3쿼터에 3점슛 한 개 포함, 9점을 올리며 자칫하면 LG로 완벽히 넘어갈 뻔한 분위기를 가져왔다. 4쿼터에도 문태종의 득점 행진은 이어졌고 중요한 순간 림을 가르며 승리 주역이 됐다.
경기 후 문태종은 "기분 좋은 2012년 출발이다"라며 "지난해에는 기복이 있는 경기력을 보였는데 오늘을 계기로 2012년에는 좋은 경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태종은 리그 후반을 향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기복 없는 농구로 팀의 순위가 더 올라갈 수 있었으면 좋겠고 플레이오프에서 최상의 전력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나타냈다.
동생 문태영과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누군가 한 명은 져야 하기 때문에 아쉽다"면서도 "(문태영이) 언제나 잘했으면 좋겠다. 다만 승리만 전자랜드가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날 문태종은 14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그친 문태영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마지막으로 소속팀의 자신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한 골이 필요한 상황, 4쿼터 접전 상황 등 특별한 상황에만 높을 뿐이다. 그리고 그런 부분은 내가 맡아야 할 역할이고 짊어져야 하는 것 같다"고 책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전자랜드 문태종]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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