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안양 한라가 일본 최강팀과 격돌한다.
한라는 7일부터 오지 이글스(일본)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치른다. 한중일 빙판삼국지가 펼치는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011-12시즌 정규리그가 종착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두팀은 리그 1위 자리를 놓고 중요한 맞대결을 펼친다. 올시즌 일본팀들 중에서는 오지의 전력이 단연 최고다. 시범경기부터 현재까지 경기 내용면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한라에게는 이번 대결이 시즌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양팀의 경기는 정규리그 우승을 다투고 있는 두팀의 전면전이라는 점에서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26경기를 소화한 한라는 현재 승점 54점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오지는 한라보다 4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승점 48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정규리그 잔여 10경기를 남겨놓은 한라가 1위를 확정짓기 위해선 이번 오지전에서 최소 6점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오는 28일 도쿄서 열리는 원정경기서도 승점을 획득해야 자력우승이 가능하다.
올시즌 양팀의 상대전적은 1승1패(한라 슛아웃승 포함)로 오지가 승점 2점을 더 가지고 갔다.
오는 3월부터 시작되는 아시아리그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로 승자를 가리게 된다. 상위시드 1,2위 팀들이 PO첫 3경기를 홈에서 먼저 치르는 혜택을 얻는다. 한라는 1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 대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각오다.
한라는 2003년 리그 출범 이후 통산 3번째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2003년부터 정규리그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일본제지 크레인스에 이어 최다 우승 기록이다.
오지는 단한번 1위를 차지했는데 지난시즌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한라에 준결승에서 패했던 오지는 올시즌 더욱 타이트해진 수비 플레이로 46골만 허용해 리그 최저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라는 지난 10월 두차례 도마코마이에서 격돌하면서 고전을 펼쳤다. 이번에도 혼신의 힘을 쏟아붓지 않으면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도 있다. 에이스 브락 라던스키와 조민호, 김상욱 등과 NHL 출신 수비수 릭 잭맨, 여기에 엄현승 골리의 선전이 절실하다. 한라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도 오지를 상대로 홈에서 3경기 모두 승리해 막판에 1위를 확정한 경험이 있다.
오지는 매년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공격수 오가와 카츠야, 도메키 마사토, 사이토 테츠야와 사이토 타케시 형제 등 골냄새를 잘 맡는 공격수들이 대거 버티고 있다.
2003년 아시아리그 출범 이후 정규리그 통산 맞대결에선 한라가 오지에 17승2무19패(1연장승, 4슛아웃승, 1슛아웃패)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 시즌에는 2승4패(1연장패, 1슛아웃승, 1슛아웃패)를 기록했다. 한라는 안양 홈에서 역대전적 10승9패로 앞서 있다. 심의식 감독이 부임된 2008년 이후에는 12승7패(1연장승, 3슛아웃승, 2슛아웃패)로 절대적인 우세다.
[사진 = 안양 한라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