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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아이돌 그룹들은 활동을 시작하면 아침부터 새벽까지 스케줄을 소화한다. TV나와 방싯방싯 웃지만, 쪽잠을 자고 어디서 나오는 지 모르는 초인의 힘을 발휘하며 작은 몸으로 여기저기 출연한다. 하지만 이 같은 과도한 스케줄은 결국 화를 부르게 된다.
6일 컴백 무대를 앞두고 있는 걸그룹 티아라는 벌써 2명의 멤버가 병원 신세를 졌다. 지연은 지난 1일 급히 링거를 맞고 SBS '인기가요' 무대에 올랐다. 살인적인 스케줄로 인한 극심한 피로 누적과 하루에 2시간도 채 못자는 등 몸살을 호소했다. 현재 지연은 티아라 컴백 준비와 드라마 '드림하이2', 뮤지컬 '롤리폴리' 등 3가지의 일을 동시에 소화하고 있다.
은정은 연말 MBC '가요대제전' MC를 맡아 무대로 이동하던 중 발목을 접질렀다. 부상이 심해 구두를 신지 못하고 슬리퍼를 신고 방송을 하는 등 투혼을 발휘했지만 결국 2개의 인대가 파열돼 컴백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진통제 주사와 찜질을 계속하고 있지만 티아라의 컴백곡 '러비더비'의 주요 안무가 발을 많이 움직이는 셔플댄스이기 때문에 당분간 정상적인 활동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연처럼 효민도 지난 여름 영화 '기생령', 드라마 '계백', 신곡 '롤리폴리' 등을 준비하다 차 안에서 실신하기까지 했다.
걸그룹 카라의 한승연도 팬들의 간담을 서늘케했다. 한승연은 지난해 9월 프로그램 사전 녹화 중 실신해 응급실을 찾았다. 많은 스케줄로 진이 빠졌던 한승연은 무대에서 어지러움을 느껴 병원에서 급하게 렁거를 맞는 강행군을 펼쳤다.
걸그룹 시크릿의 전효성은 컴백 전 링거를 맞고 활동 후에는 부상으로 깁스까지 했다. 당시 감기를 앓았던 전효성은 하루에 7개의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갔다. 국내 컴백과 일본 활동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피로가 누적됐다. 모든 원인은 무리한 스케줄에서 비롯됐다.
아이돌 그룹이 활동하면서 뗄레야 뗄 수 없는 '링거 투혼' '응급실 신세' 등의 표현은 이들이 많은 사랑을 받으며 눈 코 뜰새 없이 활동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자신들의 몸을 혹사시키며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에 대단하다며 박수를 보내기도 민망하다. 무대에서 팬들의 함성을 들으면 없던 힘도 생긴다고 다들 얘기하지만 이것도 무대에 섰을 때나 해당하는 말이다. 인기를 좇는 것도 좋지만, 그 인기를 누리기 위해서는 건강이 뒷받침돼야 한다. 사람보다 더 먼저인 것은 없다.
[사진 = 과도한 스케줄로 병원 신세까지 졌던 티아라의 지연-은정-카라의 한승연(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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