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6승 28패라는 초라한 성적. 하지만 그보다 더 뼈아픈 것은 달라질 가능성이 별로 보이지 않는 미래다.
14연패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또 다시 연패에 빠졌다. 서울 삼성은 4일 열린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74-96으로 패했다. 5연패팀간의 맞대결이었던 이날 경기에서 LG는 연패 수렁에서 벗어난 반면 삼성은 후반들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연패 숫자를 '6'으로 늘렸다. 비단 이날 패배 뿐만 아니라 삼성에는 없는 2無가 그들을 더욱 착잡하게 만들고 있다.
▲ 희망이 없다
삼성의 가장 큰 문제는 희망이 없다는 점이다. 6승 28패 서울 삼성과 8승 25패 고양 오리온스의 가장 다른 점이기도 하다. 경기차는 2.5경기로 크지 않지만 오리온스는 나날이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 반면 삼성은 발전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8위에 머무르고 있는 SK도 알렉산더 존슨의 복귀라는 희망이 있지만 삼성은 없다. 선수들의 부상 정도도 심하며 파괴력 또한 존슨에 못미치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삼성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두 차례 야심차게 사용한 히든카드가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피터 존 라모스를 퇴출시키고 아이라 클라크를, LG와의 치열한 영입 전쟁 끝에 김승현을 데려왔지만 승보다 패가 늘어가는 속도만 빨라졌다. 이제는 이렇다 할 반격카드도 남지 않았다.
▲ 리빌딩도 없다
삼성은 올시즌 전까지 9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0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물거품된 상황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미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삼성은 5일 LG전에서 연패 탈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1, 2쿼터에 단 한 명의 벤치멤버도 들어오지 않은 채 주전 5명이 2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이색적인 모습이 나왔다. 그들 중 4명은 1975년생 클라크부터 1978년생 김승현과 이승준, 1977년생 이병석까지 30대 중반을 훌쩍 넘어선 선수였다. 이시준 역시 1983년생으로 우리나이로 30살이다.
이렇듯 삼성에는 리빌딩도 이뤄지고 있지 않다. '신인 황금시대' 속 삼성은 예외다. 물론 신인이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것은 원주 동부, 부산 KT도 마찬가지지만 이들은 성적이 최상위권이다.
성적은 성적대로, 미래는 미래대로 놓치고 있는 삼성이다. 희망도, 리빌딩도 없는 사이 삼성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 = 서울 삼성 김상준 감독]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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