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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주병진 토크 콘서트'가 질문의 날을 세웠지만, 반격에 실패했다.
6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5일 방송된 '주병진 토크 콘서트'는 시청률 4.5%(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방송분의 5.9%보다 1.4%P 하락한 수치로 대대적인 개편에도 오히려 시청률이 떨어졌다.
신설 코너인 '핫피플'에서 주병진은 게스트로 이준석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을 초대했다. 너무 뻔한 질문을 반복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주병진은 이날 만큼은 이준석 비대위원과 관련된 의혹에 직접적으로 질문하려는 노력이 역력했다.
이 때문에 '주병진 토크 콘서트'는 한층 속도감 있는 진행으로 이어졌지만, 시청자들은 외면했다. 이는 구성에 문제점이 있다기 보다는 게스트로 초대된 이준석 비대위원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초 '주병진 토크 콘서트'는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1회 게스트로 섭외하려 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무산됐다. 또 강용석 무소속 의원의 경우 주병진과 촬영까지 마쳤지만 논의 끝에 방송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병진 토크 콘서트'가 놓친 박근헤 비대위원장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강용석 의원은 케이블채널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저조한 시청률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주병진 토크 콘서트'는 부랴부랴 이준석 비대위원을 게스트로 내세웠지만, 오히려 시청자들을 실망시키는 선택이었다. 이준석 비대위원이 현재 갖은 의혹에 휩싸여 있다는 점과 막상 방송에서도 의혹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게 아니라 이준석 비대위원의 주장을 전달하는데 그쳤다는 사실은 시청자들의 눈을 '주병진 토크 콘서트'에서 멀어지게 만들었다.
다만 '핫피플' 코너 외에 전문가의 눈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들어보는 '시크릿', 유명 인사가 아닌 일반인을 만나 인터뷰 형식으로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보는 '붉은 소파' 등의 코너는 가능성이 엿보였다.
'주병진 토크 콘서트'는 앞으로가 더욱 중요해졌다. '핫피플'은 누구를 섭외하느냐가 관건이고, '시크릿'은 어떤 소재를 잡느냐가 중요하며, '붉은 소파'는 때와 장소가 성패의 요인이 될 전망이다.
[주병진(위)과 이준석 비상대책위원. 사진 = MBC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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