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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인턴기자]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인 거포 프린스 필더(28) 영입 경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컵스는 7일(한국시간) 강속구 불펜 투수 앤드류 캐시너와 한국인 외야 유망주 나경민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보내고 1루수 앤서니 리조와 잭 케이츠를 받는 2: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 트레이드에서 핵심은 캐시너와 리조다. 컵스 유니폼을 입게 될 리조는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93경기에서 .331, 26홈런 101타점을 올렸다. 메이저로 승격되어서는 49경기에서 .141, 1홈런에 그치며 부진했으나 보스턴 레드삭스로 떠난 애드리언 곤잘레스의 공백을 메울 선수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리조의 가세로 컵스의 주전 1루수 자리는 2파전이 됐다. 당초 지난 시즌 트리플A에서 .331 38홈런을 때려낸 브라이언 라헤어가 1루를 지킬 것이 유력했으나, 라헤어도 주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마이너에서의 성적은 밀릴 것이 없지만, 나이가 많은(82년생) 라헤어보다 리조에게 더 큰 관심과 기회가 쏠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컵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타격코치로 필더의 성장을 도운 데일 스웨임이 신임 감독으로 부임하며 필더 영입이 가능한 구단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로 필더 영입 가능성은 줄었다. 현재 필더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구단은 워싱턴 내셔널스로 알려져 있다.
한편, 샌디에이고로 둥지를 옮긴 나경민은 메이저리그 진입의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에서 '밤비노의 저주'를 깬 테오 엡스타인 단장이 부임하며 선수단에 많은 투자를 할 컵스보다는 샌디에이고가 나경민에게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
[프린스 필더. 사진 = MLB.com 캡처]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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