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팀은 단연 한화 이글스다.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특별법'에 의해 고향팀에 입단한 것도 모자라 일본에 진출했던 김태균이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 연봉인 15억원을 받고 복귀했다. 여기에 LG에서 마무리투수로 뛰던 송신영을 FA 영입에 성공, 알짜배기 전력보강도 마쳤다.
벌써부터 한화가 얼마나 순위가 상승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관심에 부응하듯 한대화 감독은 지난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구단 시무식 겸 출정식에서 "모든 팀들이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하듯 우리의 최종 목표도 우승이다. 하지만 일단 4강을 염두해 두고 달리겠다"라며 가을 잔치 출전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지난 해 한화는 첫 단추를 꿰지 못해 애를 먹었다. 4월 성적은 6승 16패 1무로 처참한 수준이었다. 초반에 벌어진 간격을 메우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한화는 오는 4월 7일과 8일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개막 2연전을 치른 뒤 10일부터 두산과 홈 개막 3연전을 가진다. 이후 4월 홈 경기는 LG, 삼성, 넥센과 치른다.
문제는 한화가 시즌 개막과 동시에 홈 그라운드인 대전이 아닌 '제 2구장'인 청주에서 경기를 가진다는 것이다. 대전구장은 지금 리모델링이 한창이라 5월이 넘어서야 '재오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박찬호와 김태균이 홈 팬들에게 복귀 인사를 청주에서 하게 됐다.
청주구장은 '홈런 공장'으로 통한다. 지난 해 청주구장은 총 5경기가 열렸고 홈런 13방이 터졌다.
특히 지난 해 9월 16일 한화-롯데전은 청주구장의 특성과 묘미를 잘 알려준다. 이대호가 3연타석 홈런을 치고도 롯데는 이기지 못했다. 한화는 나성용이 8회말 동점 3점포를 가동하고 9회말 카림 가르시아가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결국 12-10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지난 해 한화는 청주구장에서 3승 2패를 기록했다. 그 중 2승이 우승팀 삼성에게 거둔 것이다.
예측불허의 구장에서 펼쳐지는 예측불허의 경기. 청주구장에서의 4월은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비단 한화에게만 작용하는 변수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에서 리그 판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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